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호남, 희생의 역사 끝내고 대한민국 미래 이끌어야"

"'군공항 이전' 국방위서 속도 낼 것, 김민석·송영길과 연대 시사"…광주서 기자회견

"호남이 나라를 지킨 역사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시대를 만들겠습니다. 호남의 아픔을 영광으로 바꾸겠습니다."

나주 영산포 출신의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부평을)이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약무호남 시무국가'를 기치로 내걸며 호남을 더 이상 '희생과 헌신의 상징'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에서 당 최고위원 출마 선언 후 기자질의에 답변하고 잇다.2026.07.09ⓒ프레시안(김보현)

박 의원은 "그토록 나라를 지켜온 호남은 그만한 대우를 받아왔는가"라고 반문하며 "중앙권력의 차별과 배제 속에서 늘 뒤로 밀려났던 역사를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7월 1일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호남의 오랜 염원을 현실로 바꾸는 역사적 계기"라며 "광주의 AI·반도체, 전남 서부권의 청정에너지, 동부권의 국가산단이 하나로 연결되면 대한민국을 이끄는 초광역 미래경제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이는 막연한 꿈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이 준비해온 대한민국 대전환 구상의 핵심"이라며 "제가 집권 여당 지도부에서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동서남북을 잇는 첨단산업벨트를 야무지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출마 선언 후 이어진 기자 질의응답에서 박 의원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정치적 구상을 밝혔다.

그는 반도체 산단 조성을 위한 핵심 과제인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해 '국가 안보 전문가'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전투비행단은 확실히 광주에서 나가는 것이고 이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사령부와 논의를 시작했다"며 "통째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부대로 분산 배치하는 방식이라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훈련 비행단은 무안공항 등 우리 지역 내에서 소화하는 방향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구체적인 구상을 밝히며 "올해 안에 (이전의)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약 150조 원의 초과 세수를 언급하며 "이러한 예산을 집중 투입해 공기를 단축하고 이재명 대통령 임기 4년 내에 착공하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에서 당 최고위원 출마 선언했다.2026.07.09ⓒ프레시안(김보현)

차기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서는 특정 후보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우리 당이 환골탈태하고 집권 여당다워 지려면 경험 있고 유능한 지도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국정 전반을 경험한 김민석 후보, 호남 정치를 잘 알면서 광역단체장과 당대표를 역임한 송영길 후보 정도의 경륜과 역량이 필요하다"며 "만약 연대를 한다면 두 분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개인적 친소 관계가 아닌 가치와 비전, 정책의 공통성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청와대 국가안보전략비서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및 차장 등을 역임했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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