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을 소통의 공간으로… 경기교육청, ‘출입통제 시스템’ 철거

안민석 교육감 "교육청 문턱을 낮추고, 도민의 목소리 듣겠다"

개청 3년된 남부청사서 스피드게이트 17개 철거… 북부·조원청사도 개방형 전환 예정

▲8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출입구에 설치돼 있던 출입통제 시스템(스피드게이트)이 철거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이 그동안 운영해 온 출입통제 시스템(스피드게이트)을 철거하고 개방형 청사로 탈바꿈했다.

도교육청은 8일 오전 수원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남부청사 출입구에 설치돼 있던 17개의 스피드게이트를 전면 철거했다.

이는 지난 1일 취임한 안민석 교육감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안 교육감은 취임 전부터 해당 스피드게이트가 대표적인 경기교육 불통의 상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도교육청은 그동안 청사 방호 및 직원 안전 등을 이유로 남부청사를 비롯해 조원청사(옛 남부청사)와 북부청사(의정부 소재) 등 모든 청사에 스피드게이트를 운영해 왔다.

이는 앞서 2021년 11월과 2020년 12월 등 민선 3·4기 당시 각종 민원의 수용을 요구하는 단체들이 교육감실을 비롯한 교육청사를 점거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반복된데 따른 것이었다.

▲지난 2020년 12월 당시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현 조원청사) 내 교육감실이 민원인들에 의해 점거된 모습. ⓒ프레시안 DB

스피드게이트 운영으로 인해 직원 외 방문인은 출입구에 위치한 안내데스크에서 신분증과 출입증을 교환한 뒤 청사로 진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안 교육감은 이 같은 시스템이 경기교육가족과 민원인 등의 청사 접근성을 훼손하며 교육청을 폐쇄적인 조직으로 운영하게 된 단초라고 판단, 보다 개방적인 청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스피드게이트의 철거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교육청을 방문하는 누구나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자유롭게 청사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직원들의 업무 공간 외에도 교육감실 역시 별도의 허가 절차 없이 방문이 가능해 졌다.

▲8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출입구에 설치돼 있던 출입통제 시스템(스피드게이트)의 철거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도교육청은 이날 남부청사에서의 스피드게이트 철거를 시작으로, 북부청사와 조원청사도 개방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날 스피드게이트 철거 현장을 찾은 안 교육감은 "오늘 경기교육 불통의 상징이었던 교육청 바리케이트를 철거한 것은 교육청사를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의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교육청을 닫힌 교육청이 아닌, 누구나 편하게 출입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렵다고 주저하면,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두렵지 않기 때문에 감행하는 것은 아니라, 두렵지만 해야하기 때문에 감행하는 것이 참된 용기라고 생각한다"며 "교육혁명의 원동력은 시민의 힘으로, 교육혁명을 감행해 ‘경기교육 대전환’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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