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무회의 생중계에 이어 민선 9기 출범 이후 전북 기초단체의 간부회의도 생생하게 중계될 전망이어서 행정공개의 새 지평이 열리게 된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9기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지방선거과정에서 약속한 대로 간부회의 생중계는 실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최대한 빨리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이날 "간부회의 생중계를 통해 공직사회가 힘을 얻을 수 있는 만큼 하겠다는 원칙은 확고하다"며 "다만 어떤 방식으로 어떤 주기로 어떤 내용으로 할 것인가 등을 지금 검토 중이며 최적의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이어 "한 달에 한 번 하느냐 아니면 매주 하느냐, 그렇지 않고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이나 애로사항에 대한 답을 마련해서 토론하는 이런 형태로 할 거냐 등 다양한 방안을 만들어 시민 의견을 듣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정호 시장은 선거과정의 후보시절에도 시민소통 강화를 위한 간부회의 실시간 공개에 대해 적극 수용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익산시가 '간부회의 생중계'를 위해선 설비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약 1억8000만원의 비용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을 연중 가동하기 위한 비용도 적잖아 방향 설정부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익산시가 '간부회의 생중계'에 적극 나설 경우 전북지역 다른 기초단체까지 파급효과가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자체에서 간부회의 생중계 시 대외비 정보가 자칫 여과 없이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머뭇거리는 상황에서 먼저 뛰어든 '퍼스트 팽귄' 효과가 확산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사회단체에서는 "간부회의 뿐만 아니라 익산시청에서 진행되는 각종 설명회나 토론회, 용역발표회 등도 즉각 생중계하는 등 공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공직자만 정보를 독점하면서 시민들과 협치를 주장하는 앞뒤가 맞지 않은 처사"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앞서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선거과정에서 익산의 미래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그 내용을 시민과 공유해 공론을 확대하며 시장 후보자들의 성실한 답변을 통해 정책선거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익산시 간부회의 생중계를 비롯한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익산참여연대도 8일 논평을 내고 "간부회의 공개는 단순히 회의를 공개하는 문제가 아니다"며 "시민이 정책 결정 과정을 이해하고 행정을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민주행정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최정호 시장은 성급한 시행보다 공개 범위와 방식, 시민과의 소통 방안 등을 충분히 준비해 언제까지 어떤 절차로 시행할 것인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시민에게 제시해야 한다"며 "시민정책평가단 조사에서 시민 응답자의 92%가 '매월 1회 간부회의 공개'에 찬성했다. 시민의 뜻은 이미 확인된 만큼 이제 필요한 것은 시장의 결단과 실천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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