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복형 정읍시의원, 전반기 의장 선출 '파란'…민주당 4표 이탈로 '이변'

▲ⓒ이복형 정읍시의회 의장

전북 정읍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무소속 이복형 의원이 의장에 선출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절대다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내부 단속에 실패하면서 당 후보가 낙선하고 무소속 의원이 의장직을 차지하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정읍시의회는 모두 17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의석 분포는 민주당 11명, 무소속 5명, 조국혁신당 1명이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의장단을 구성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당초 의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투표함이 열리자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7일 '제14회 정읍시의회 임시회 제1차본회의'에서 실시된 의장 선거에서 무소속 이복형 의원이 9표를 얻어 의장에 선출됐다.

민주당 후보는 7표에 그쳤고, 무효표도 1표가 나왔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무소속 후보의 당선 자체보다 민주당 내부에서 발생한 집단 이탈표다.

무소속 의원 5명과 조국혁신당 의원 1명의 표를 모두 합쳐도 이복형 의원의 기본 득표는 6표에 불과하다.

이복형 의원이 얻은 9표 가운데 최소 3표는 민주당에서 넘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민주당 후보는 같은 당 의원 11명 가운데 7표만 확보했다.

나머지 4표는 3표가 상대 후보에게 이동했고, 1표는 무효 처리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이번 선거는 민주당 의원 4명의 이탈이 의장 선거 결과를 뒤바꾼 결정적 요인이 됐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단순한 후보 경쟁이 아니라 민주당 내부 갈등이 표면화된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무기명 비밀투표라는 특성 속에서 일부 의원들이 당론보다 개인의 정치적 판단을 선택했고, 그 결과 당 후보가 낙선하는 사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투표가 특정 후보에 대한 반감과 함께 윤준병 국회의원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견제 심리가 표심으로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 지역 정치인은 "이번 의장단 선거는 단순히 의장 한 명이 바뀐 것이 아니라 민주당 내부의 결속력과 리더십에 균열이 생겼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무기명 투표를 통해 누적된 불만이 집단적으로 표출된 만큼 향후 당내 갈등이 어떻게 수습될지가 지역 정치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소속인 이복형 의장 역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의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다.

의사일정과 주요 안건 처리 과정에서 다수당인 민주당과의 협력이 불가피한 만큼, 후반기 의회는 협치와 갈등 관리가 최대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송부성

전북취재본부 송부성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