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장관보다 총리가 훨씬 쉽겠죠"…한성숙에 힘싣기

'모두의 창업' 정보유출 논란 속 신임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국무총리 후보자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산업 재편이나 창업 확대는 중소기업장관을 할 때보다 총리를 할 때가 훨씬 더 쉽겠죠"라며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한 장관이 주도하는 창업 지원 사업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대해 "예상보다 참여자도 많고 열기도 뜨겁고 아이템도 좋은 게 많다고 한다"고 평가하며 "중소기업부 장관을 떠난다고 해서 그 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부 차원이 아니라 전 부처 차원에서 창업이나 고용 문제를 취급하면 좀 낫겠죠. 기대가 크다"고 했다. 아울러 "지원 규모나 지원 강도를 올려야하지 않나"며 "창업 환경 개선에 지원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모두의 창업' 합격자 5000명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한 장관이 전날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송구하다"며 사과하고 국민의힘이 지명철회를 요구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총리 후보자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지지에 한 후보자는 "운영 관련된 부분의 부족함을 더 제대로 채우고 지원해야 할 부분은 더 과감하게 지원해 창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고물가, 고환율 등에 관한 우려와 대책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석유 최고가격제는 더 유지하고 최고가격도 낮춰가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물가 부담이 있고, 석유류 제품 가격이 너무 올랐다"며 "반도체 등 초과세수가 예상된다면 유류세를 좀 낮춰도 재정 부담은 그렇게 크지는 않고 서민들의 소비 여력 확대에도 도움이 되지 않나"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물가상승률은 높고 양극화가 심하다"며 "주식시장도 대형 우량주들만 많이 오르다 보니까 양극화 되는데 (서민들에 대한) 소득 지원 방안을 연구해야겠다"고 했다.

고환율과 관련해선 "1500원대 중반은 펀더멘탈에 비해 너무 과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수출도 사상 최대이고 경상 흑자도 사상 최대, 상상 이상"이라며 "그러면 원래 환율이 떨어져야 하는데 (반대로 상승한다)"며 우려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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