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17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 전 총리는 전날(16일) 당대표 선거 후보 등록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해 헌화·분향했다. 이번 참배에는 김 전 대통령 맏손자인 김종대 씨도 함께했다. 김종대 씨는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전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장남이다.
김 전 총리는 1992년 27세 나이로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했다. 당시 김 전 총리를 발탁한 인물이 김대중 당시 총재다.
김 전 총리는 방명록에 "헌법정신의 바탕 위에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썼다.
김 전 총리는 참배 후 X(옛 트위터)에 "새천년민주당의 첫 총재비서실장으로 대통령이자 총재이신 DJ를 보좌했다. DJ의 역사를 잇는 민주당 당 대표 도전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적었다.
김 전 총리는 또 관계자들에게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는 김대중의 노선 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김 전 총리는 경남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함께했다.
김 전 총리는 참배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 전 대통령을 향한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김 전 총리는 "당대표후보로서 노무현 대통령님 묘역을 참배하는 오늘은 특별히 만감이 교차한다. 크게 죄송했고, 넓게 품어주셨고, 몹시 그리운 분"이라며 "2002년 후보단일화와 탈당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노무현 대통령님과 노사모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다시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2002년 제16대 대선을 앞두고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김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서 "노대통령님께서는 자서전을 통해 2002년 당시를 회고하시고, 제가 최고위원이 되어 봉하를 찾았던 2008년에는 '대의원들의 명령에 의해 공식 화해가 이루어졌다'고 말씀해주셨다. 깊고 큰 분이셨다"고 지난날을 회고했다.
김 전 총리는 "노 대통령님께서 큰 관용으로 품어주신 정치 복귀의 문을 지나 오늘까지 왔다"며 "그때의 교훈을 늘 새기고 노 대통령님께서 꿈꾸신 통합의 정치, 사람 사는 세상을 이루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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