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천 급류에 휩쓸린 유치원생 3명을 구했던 김상현 체육교사가 장기기증으로 마지막까지 또 다른 생명을 구하는 길을 택하고 59세에 눈을 감았다.
20일 고인의 친구 A씨 등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뇌종양 판정 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뇌사 판정을 받았고 지난 17일 장기기증 절차가 진행됐다.
A씨는 "갑자기 뇌종양 판정을 받았고 급성으로 퍼져 뇌사 상태 판정을 받았다"며 "기증 장기는 신장, 간, 폐"라고 말했다.
김씨는 전주성심여자중학교 기간제 체육교사로 근무하던 지난 2012년 전주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유치원생 3명을 구조한 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씨는 체육수업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던 중 아이들을 발견하고 곧바로 물에 뛰어들었다. 그는 자신도 급류에 20~30m가량을 떠내려가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끝까지 구조했다.
김씨는 구조 직후에도 심폐소생술을 돕고 사고 수습 뒤에야 앞니가 부러지고 저체온 증세를 보인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일로 전북지방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A씨는 고인을 "주변 사람들을 좋아했고 챙기는 걸 좋아했던 사람"이라며 "자식 사랑이 정말 컸고 본인이 넉넉하지 않아도 주변에 베푸는 걸 좋아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그가 정 많고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빈소는 원광대학교병원 장례문화원 202호 특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전주시승화원을 거쳐 금상동 천주교 묘역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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