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비비 16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폭염으로 38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한 데 따른 조치다.
전북도는 19일 축산농가의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폭염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사업 예산을 확대하고, 가축재해보험과 냉방장비 지원 등 종합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에서는 890개 농가에서 가축 38만2833마리가 폭염 피해를 입었고, 피해액은 48억3600만 원에 달했다. 폭염 피해 가축은 2023년 14만6000마리, 2024년 28만7000마리, 2025년 38만3000마리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도는 당초 확보한 폭염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예산 8억 원에 예비비 16억 원을 추가 편성해 총 24억 원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추가 예산은 폭염에 취약한 닭·오리·돼지 사육 농가를 중심으로 지원되며, 시군 수요조사를 거쳐 이달 말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앞서 지난 4월 폭염 피해 이력이 있거나 사육 밀도가 높은 축산농가 206곳을 대상으로 냉방시설과 사육환경을 점검했다. 또 시군 담당자 회의와 홍보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폭염 대응 요령을 안내하는 등 사전 예방 활동도 추진해 왔다.
올해 전북도가 축산 분야 폭염 대응에 투입하는 예산은 총 166억 원 규모다. 가축재해보험 농가 부담금 지원 126억 원, 가축사육환경 개선사업 16억 원, 폭염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사업 24억 원 등이 포함됐다.
도는 냉방기와 쿨링패드, 환풍기 등 폭염 대응 장비 지원과 가축재해보험 가입 지원을 통해 농가의 피해 예방과 경영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9월 30일까지는 '축산분야 폭염대응 상황실'을 운영해 기상특보 발령 시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축산농가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농가에서는 사육환경 관리와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