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무 전 국민의힘 전북도지사 후보가 17일 중앙선관위에 '6·3지방선거의 선거무효'를 주장하며 직접 선거소청서를 접수했다.
양 전 후보는 이날 대전과 충남, 세종 등 3개 지역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선거 소청에 나섰다.
'선거소청'은 선거의 효력이나 당선 효력에 이의가 있을 때 선관위에 제기하는 쟁송절차로 △선거무효 소청과 △당선무효 소청이 있다. 양 전 후보는 선거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에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선거무효 소청에 나섰다.
그는 △익산 왕궁 투표용지 부족사태 △4곳의 동일득표(쌍둥이 득표) 발생 △전주시 개표 오류 등 4가지 문제를 들어 소청에 나섰다고 밝혔다.
'왕궁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익산시 왕궁면 구덕리 익산복지농원회관에 설치된 왕궁면 제3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할 것으로 보여 긴급히 추가 공급된 상황을 말한다.
왕궁면 제3투표소의 총 선거인수는 587명으로 3일 오전 10시쯤 주민 200~300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현장에서 "자칫 투표용지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투표관리관(익산시 6급 공무원)이 익산시선관위에 추가 공급을 요청했고 100장이 긴급 전달됐다.
'쌍둥이 득표'는 전북 진안군 경천면과 임실군 강진면의 득표수(이원택 264표, 양정무 14표)가 똑같게 나오고 군산시 서수면과 전주 용동면(이원택 191표, 양정무 12표)의 득표수도 쌍둥이처럼 같았다는 지적이다.
선관위와 전문가들은 "투표인이 적은 곳에서는 쌍둥이 득표가 확률상 가능하며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있다"며 "어떤 현상이 직관적으로 이상하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조작이라고 결론 내릴 수 없다는 게 통학계의 정설"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이에 대해 "선관위가 신뢰를 상실한 상황"이라며 "단순히 수확적 확률이라 해도 의문은 남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마지막 '개표오류' 문제는 전주시 중화산1동 제3투표소의 개표결과가 제1투표소에도 입력되는 등 중복입력이란 황당한 상황 발생과 관련한 사안이다.
전북선관위가 오류를 바로잡고 공식 사과를 했지만 선관위 해체론이 제기되는 등 악화된 여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상태이다.
양정무 전 후보는 "3가지 사항은 지역민의 참정권을 중대하게 훼손했다는 문제를 갖고 있다"며 "이럴 취지에서 선거무효 소청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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