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트럼프에 "중동처럼 북한문제 평화적 해결 주도" 요청

트럼프, 남북관계 관심 보이며 "노력하겠다" 화답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남북 관계에 개선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초청국 환영행사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참가국 정상들과 단체 사진 촬영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약 30초 간 인사를 나누고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남북 관계의 근황을 묻자,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전쟁을 해결한 것처럼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확대회의 첫 세션인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과 국제 연대 재건'에서 개발 협력에 관한 수원국과 공여국 간의 상호 호혜적인 파트너십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AI 혁명은 인류의 새로운 도전이자 성장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개도국들이 이러한 기회에 충분히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원조와 투자, 기술과 제도에 관한 새로운 파트너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각국의 기술 격차가 성장 격차로 연결되지 않도록 수원국들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한국은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모든 인류가 함께 누리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비전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잇달아 한·독,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 전쟁 등 국제 현안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독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미·이란 간 협의 타결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재개를 포함해 중동 지역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중동 정세를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선 "글로벌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산 강국인 한국이 신뢰에 기반해 캐나다의 안보 역량 강화에 적극 기여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한국과의 협력 관계 형성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관련 사항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양 정상은 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해 원유, LNG, 핵심 광물 등의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미·이란 간 합의로 중동 평화 가능성이 제고된 만큼, 지역 및 국제사회의 현안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데에도 뜻을 같이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열린 초청국 환영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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