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정청래 사퇴론'에…"연임 도전 시 사퇴규정 없다"

조승래, '평택 패배' 책임론에 송영길 직격…"김관영은 왜 응원했나"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정청래 대표에 대한 '전당대회 전 사퇴론'이 분출한 데 대해, 조승래 사무총장이 "당헌·당규상 연임 도전에 대한 사퇴 시한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사무총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할 시엔 조속히 사퇴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여론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어 "대표가 사퇴하게 되면 저 포함 당직자들이 모두 사퇴하게 된다"며 "당무엔 연속성이 필요한데 모두 사퇴하고 새로 구성되면 이분들이 (현 당무를) 다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것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사무총장은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재임 시절 연임 도전을 위해 사퇴한 데 대해선 "전례가 있을 뿐"이라고 했다. 정 대표의 연임 의사를 묻는 질문엔 "출마 여부는 저도 잘 모른다"고만 했다.

앞서 민주당에선 지난 11일 비공개 의원총회 당시 일부 의원들이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시 공정한 경선을 위해 사퇴해야 한다'는 취지의 '사퇴론'이 인 바 있다.

이어 지난 12일 광주·전남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선 친명(親이재명) 황명선 최고위원이 "지도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며 정 대표 등의 연임 불출마를 촉구하고, 강득구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면전에서 "당권은 짧다"고 직격했다.

특히 강 최고위원은 최근 선거 책임론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경기 평택을 김용남 후보의 지원 요청을 '정 대표가 외면했다'는 취지로 공세를 높였고, 당권주자인 송영길 전 대표도 연일 평택을 선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는 상황이다.

조 사무총장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선 "그러면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에 대한 지원을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요청했는데 안 하셨다"며 "그에 대해선 어떻게 답할 건가"라고 맞받았다.

조 사무총장은 "당 지도부가 참여해서 김 후보를 지원했었잖나", "(당대표가) 김 후보의 개소식까지 참석했다"며 "저도 혁신당 일부 인사들한테 엄청난 비난을 받아가며 혁신당과 투쟁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그러면서 "(펵택 책임론을 주장하는) 그분들한테 거꾸로 여쭙고 싶다. 전북지사 선거에선 왜 김관영 후보를 응원했는가"라며 "돈을 뿌리다가 징계-제명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을 왜 응원하나. 말이 안 되잖나"라고 꼬집었다.

앞서 전북지사 선거 당 경선 과정에선 당에서 제명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가 본인과 이 후보에 대한 지도부의 '징계절차 차별' 문제를 제기하며 '정청래의 사심공천'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지방선거 과정에선 정 대표의 차기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송 전 대표가 "김관영도 결국 민주당 사람"이라는 등의 메시지를 냈고, 지선 직후엔 친청(親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 등이 이를 "해당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조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전북지사 후보는 이원택이었다"며 "그런데 왜 김관영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내고 그랬나. 그러니 징계해야 된다는 당원들의 청원까지 있고 그랬잖나"라고 거듭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12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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