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선거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최근 사퇴를 거부하며 '전국 재선거' 등을 주장하고 있는 장동혁 당 대표를 겨냥해 '정신승리 중'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참패다. 다른 말로 할 수가 없다"며 "진 것을 진 것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그때부터 '정신 승리'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되는 건데, 지금 장 대표가 그러고 계신 것 같다"고 직격했다.
그는 "(장 대표가) '객관적 데이터'를 말씀하시는데. 제가 많이 봤다. 참패했다"며 "2022년에 우리가 큰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하려면 2026년의 그것과 완전히 반대인 선거는 참패를 했다고 평가하는 게 일관적이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패배 책임론에 대해서는 "당 대표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며 "물론 국민의힘 전반의 책임이 있지만 책임의 무게를 따져보면 (우선은) 당연히 당 지도부이고, 그렇기 때문에 선거 참패 이후에 늘 지도부가 거취 결정을 했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굉장히 지금 장 대표의 행보는 이례적이고 이상하다"며 "갑자기 '객관적 데이터를 보라'고 하질 않나, 객관적 데이터를 저희가 다 눈 뜨고 보고 있는 상황에서 뭘 보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 "장 대표가 지나갔던 길들이 낙선의 길이다, 저승사자다, 언론에서도 이런 표현을 하더라"고 했다.
그는 나아가 "일부분의 선거 승리를 가지고 마치 본인의 선거 승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저한테는 굉장히 모욕적으로 들렸다"고까지 했다.
그는 "막판에 저희 오세훈 캠프 일각에서 이런 얘기도 있었다. '막판에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 장 대표가 유세를 같이 하는 게 어떠냐'라는 일각의 주장이 있어서, 제가 '만약에 장 대표랑 오세훈 당시 후보가 같은 연단에서 '투샷'을 잡히는 장면이 나온다면 저는 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선대위원장 때려치우겠다'고 얘기할 정도로 아주 강경하게 장 대표와 거리 두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장 대표가 새삼 서울 선거를 지도부의 공으로 돌리기는 대단히 궁색하고 민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 내에 지금 장동혁 지도부, 특히 장 대표에 대한 불만들은 다들 꽉 차있는 상태"라며 "오늘(원내대표 선거) 이후에 장 대표 거취 문제가 본격적으로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장 대표의 거취 문제는 시간 문제가 아닐까"라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저희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고, 평택을에서 유의동 의원이 이기고, 부산 북구갑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이겼지 않나. 이것이 보여주는 국민의 명령은 분명하다"며 "한동훈·유의동·오세훈(세 명은) 늘 보수세력 내에서 극우로의 회귀가 아니라 중도 실용을 표방하고 그 노선으로 걸어오려고 했던 사람들"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는) 분명한 사인이다. '이런 사람들을 중심으로 보수를 재건해 민주당과 잘 싸우라'는 명령"이라며 "국민들이 보수 진영에게 보내는 사인을 정확하게 읽어야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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