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스 노랫말 인용한 총리 후보자 "'도가니 사리기 RED RED', 몸사리지 않겠다"

한성숙 첫출근길 "AI 혁신 가속화 집중…그 과실이 국민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AI 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그 과실이 대한민국 모두의 기회와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 전환도 이뤄가야 한다. 사명감을 갖고 사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 후보자는 8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첫 출근을 하는 길에 취재진 앞에서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이하는 전환적 시기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받은 데 대해서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제가 국무총리의 중책을 맞게 되면 먼저 당면한 민생경제 비상상황을 타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AI로 가속화되는 산업재편과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AI 대전환 혁신 가속화를 자신의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 1년간 김민석 총리는 내란 이후 민주주의 회복과 국가 정상화의 기반을 다지는 중추가 되어주셨다"며 "(이재명 정부) 2년차에는 지난 1년의 국정성과를 이어받아 국민들이 체감할,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변화를 더 빠르게 넓게 확산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갈등의 실타래를 풀도록 하겠다"고 사회 통합 메시지도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특히 총리 후보자로서의 각오를 밝혀달라는 질문에, 동서양 고전이나 정치 지도자의 말 대신 한국 소설과 K-팝 가사를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출근길 회견을 마무리하며 "2가지를 읽고 싶어서 적어왔다"며 먼저 소설가 김애란 씨의 <안녕이라 그랬어> 중의 일부를 읽었다. "살면서 어떤 긴장은 이겨내야만 하고, 어떤 연기는 꼭 끝까지 무사히 마친 뒤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걸. 그건 세상의 인정이나 사랑과 상관없는, 가식이나 예의와도 무관한, 말 그대로 실존의 영역임을 알았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이어 "어제 집에 갓는데 동생이 코르티스 팬이어서 노래를 듣고 있더라"며 "'도가니 사리기 RED RED(레드 레드) / 신호등 바뀌었어 green green(그린 그린) / (중략) 울타리 넘어가 green green'이라는 가사가 와닿았다. 몸 사리지 않고, 신호등이 바뀌고 시대가 바뀐 것에 맞춰서 과감하게 울타리를 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앞서 부동산 다주택 보유 관련 질문이 나오자 "관련 부분은 청문회에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고만 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지명 소감을 밝힌 뒤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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