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16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10곳, 보수 성향 후보가 6곳에서 당선됐다. 기존에 진보 9 대 보수 8이었던 구도가 진보 쪽으로 기운 것이다. 당선자의 면면과 선거 과정을 보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속에 '현역 프리미엄'이 작동했고, 정책적 쟁점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4일 교육감 당선자가 모두 확정된 가운데, 진보 후보가 당선된 곳은 서울·경기·인천·부산·울산·전남광주·전북·충남·강원·제주 등 10곳이다. 보수 후보가 당선된 곳은 대구·대전·세종·경남·경북·충북 등 6곳이다.
수도권과 호남 5곳에서는 모두 진보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에서는 8파전을 뚫고 정근식 서울교육감이 재선됐다. 경기에서는 진보 단일 후보인 안민석 전 의원이 당선됐다. 인천 당선인은 도성훈 현 인천교육감이 3선에 성공했다.
전남광주에서는 김대중 현 전남교육감이, 전북에서는 천호성 전주교육대 교수가 승리했다. 두 지역에서는 보수 후보 없이 진보 후보끼리 선거전을 치렀다.
영남 4곳 중에는 울산에서만 진보 후보가 승리했다. 조용식 전 노옥희재단 이사장이다. 다른 3곳에서는 모두 보수 후보가 승리했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현직 교육감이 연임에 성공했다. 강은식 대구교육감과 임종식 경북교육감이다. 경남에서는 권순기 전 경상국립대 총장이 0.41%포인트 차 신승을 거뒀다.
충청 4곳 중에도 충남에서만 진보 후보가 당선됐다. 이병도 충남교육연구소장이다. 다른 3곳에서 당선된 보수 후보는 대전 오석진 전 대전교육청 교육국장, 세종 강미애 세종미래교육연구소 대표, 충북 윤건영 현 충북교육감이다.
강원과 제주에서는 진보 후보가 승리했다. 강원에서는 강삼영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가, 제주에서는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이 당선됐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교육감 선거에도 현역 프리미엄이 작용했다. 현직 교육감 11명 중 10명이 출마해 7명이 당선됐다. 2018년 선거에는 현직 교육감 12명이 모두 연임에 성공했고, 2022년 선거에는 13명 중 9명이 당선됐다.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교육감 선거에서 활동 경력을 쌓은 현직 교육감이 우위를 점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 쟁점도 주목받지 못했다. 진보 후보 15명이 수능·내신 절대평가 전환, 자립사립고·외국어고 등 일반고 전환 등을 공동 공약으로 내건 것이 정책과 관련한 가장 큰 움직임이었지만,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이 발표에 참여한 이 중 당선인은 서울 정근식, 울산 조용식, 강원 강삼영, 경기 안민석, 전북 천호성, 제주 고의숙, 충남 이병도 등 7명이다.
보수 교육감 후보 5명이 퀴어 교육 배제, 전교조 편향 교육 배제 등을 '교육 정상화'라는 이름으로 묶어 정책연대를 선언하기도 했는데, 참여 후보 모두 낙선했다.
진영 내 단일화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도 이번 교육감 선거의 특징이다. 진보 후보와 보수 후보가 1대1 대결을 치른 곳은 경기 뿐이었다. 2022년 선거 때는 대구·부산·울산·경기·경남·충북·제주에서 진보, 보수 간 1대1 대결이 펼쳐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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