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혁신당 성폭력 사태 대응, 민주당보다 훨씬 철저…제가 오히려 기분나쁠 일"

6.3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지난해 발생한 당내 성폭력 사태 대응을 두고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에서 발생한 각종 성비위 사건보다 훨씬 더 철저하게 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 후보는 "(오히려) 제가 기분나빠야 할 일"이라며 "당대표는 유죄판결 받아 투옥되게 생겼는데 왜 그 사람들은 노래방에 가서... (문제를 일으켰느냐)"고 반문했다.

조 후보는 20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조국혁신당 당내 성비위 사건에 대해 이 문제를 더 깔끔하게 처리할 수 없었느냐는 문제제기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조 후보는 "그 사건은 제가 투옥됐을 때 발생"했고 "제가 (감옥에서) 나오기도 전에 그 문제를 조국혁신당 최고위에서 해결하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이 모두 물러났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성비위 사건 2개와 갑질, 총 3개의 사건인데 언론에서 아주 고도의 성폭행 사건으로 얘기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도 했다. 성폭력 사건을 어떤 언론이 '성폭행 사건'으로 보도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조 후보는 "그 사건에서 한 분 빼고 모두다 합의하고 타결했다. 제가 석방 후 나와서 피해입은 분들을 직접 다 만나고 직접 사과하고 피해배상 다 이뤄졌다. 한분은 제가 요청했으나 만남을 거절하셨고 그에 대해 여전히 상처가 크신 것 같다"면서 이 문제는 이미 끝난 일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물론 제가 가해자는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조 후보가 언급한 '그 분'은 이 사건 피해자인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는 강 전 대변인에 대해 "그 문제는 제가 없을 때 당에서 그분에게 했던 여러가지 조치가 미흡했다고 생각하고 그분 아직까지 마음의 상처가 있는 건 맞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그런데 그 문제는 조국혁신당이 정치적, 법적 책임을 그 전에 다 졌다. 전체 지도부가 모두 사퇴했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재차 "(성폭력 문제는) 제가 (투옥 돼 당 지도부에) 없을 때 발생한 일"이라며 "그 사건은 게다가 제가 대법원 판결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되는 날 관계자들이 노래방 가서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는 "오히려 제가 좀 기분나빠야 할 일 아니냐"며 "당대표는 유죄판결 받아서 투옥되게 생겼는데 왜 그 사람들은 노래방에 가서...(문제를 일으켰느냐) 제가 오히려 섭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어 "저는 오히려 민주당 안에서 발생한 각종 성비위 사건보다 훨씬 더 철저하게 했다고 자부한다"며 "민주당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에 대해서 지도부가 총사퇴한 적이 있었는지 비교 한 번 해보라"고 말했다.

지난해 당시 성폭력 사태가 터졌을 때 조국혁신당 지도부의 대처가 조 후보 주장대로 철저했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사태가 커졌을 때 조국혁신당 지도부의 사과는 피해자들이 모두 탈당한 후에야 이뤄져 늑장 대응 논란을 빚었다. 사태 발생 초기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 바 있다.

조 후보가 '옥중에 있을 때 발생한 일이라 자신이 오히려 기분나쁜 일'이라고 주장한 것 역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성폭력 피해자들은 당의 실질적 지주인 조 후보에게 편지를 보내 사태 해결을 요청했으나 조 후보는 이에 답하지 않았다.

관련해 강미숙 전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은 '늑장 대응' 논란 후 일어난 당 지도부 총사퇴를 두고 "폭력적으로 느껴진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강 전 고문은 지난해 9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기 전) 피해자들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라고 묻는 것이 순서인데, 여전히 우리한테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이 먹던 우물에 침 뱉고 떠난 꼴이 돼 버렸다"고 분개했다.

강 전 고문은 또 조 후보(당시 혁신정책연구원장)가 수감 시절 1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손편지를 피해자들로부터 받아 사건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고, 사건 해결 요청을 받았음에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조 후보는 옥중에도 편지를 통해 당 지도부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었다. 옥중 편지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등 대중과도 소통하고 있었다.

한편 이 사건 피해자인 강미정 전 대변인은 지난 19일 유튜브 방송 <이동형TV>에서 조국혁신당이 조 후보의 지역구 경쟁자인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성범죄자 변호 이력 등을 비판하는 데 대해 '조국혁신당이 이 문제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며 분개했다.

강 전 대변인은 "조국 후보와 평택에서 같이 뛰겠다고 하는 12명의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당에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을 때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했는지 이름 하나하나 호명해서 당시 발언, 저한테 보낸 메시지, 통화 내역을 다 까도 되겠느냐"며 "창당에 힘써 준 이들이 다 나간 이유를 생각하라"고 일갈했다.

강 전 대변인은 또 "조국 후보는 박진성 시인이 희생자에게 무고 프레임을 씌웠을 때... (박 시인을 편 들었다)"면서 "김현지 씨는 사과도 못 받고 돌아가셨다. 그때 (조 후보는 박진성 씨) 편을 들었잖느냐. 그에 대해 사과했느냐"고도 비판했다.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파란개비 선대위 '승리의 파란' 출정식에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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