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제정세 폭풍우…한일 획기적 협력 방안 마련할 것"

다카이치 日 총리와 '안동 정상회담'…중동사태 공동 대응 모색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안동 정상회담'에서 대좌했다.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찾은 데 이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 답방' 회담이다.

이날 오후 안동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소인수회담에 이어 열린 확대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나고 자란 이곳 안동에서 우리 총리님을 모시게 돼서 참으로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일 간 셔틀 외교의 진면목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불과 4개월 만에 총리님과 제가 서로의 고향을 방문하게 됐는데, 이는 한일관계 역사상 최초일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면서 "전례나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교감의 폭을 넓혀나가면 실용적이면서도 획기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일본 나라 회담 이후 양국 간 공급망 파트너십 체결, 조세이 탄광 DNA 감정에 대한 실무협의 등을 언급하며 "새로운 협력의 영역에 밝은 빛을 비추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반면 지금 국제 정세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우방국 간의 협력과 소통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튼튼한 양국 간 협력과 더불어 국제 정세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 모습을 통해 양국이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지 실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우리 두 나라는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이니셔티브와 국제사회의 각종 결의들에 함께 참여했다"면서 "중동에서 발이 묶인 국민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서로의 비행기 좌석을 내주기도 했다"고 중동 사태 이후 유사한 입장에 처한 한일 간의 공조를 다졌다.

그러면서 "한일관계의 새로운 60년 첫 해에 열리는 오늘 회담이 최상의 한일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한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이곳 안동에서 셔틀 외교를 실천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동 정세를 비롯해 국제사회는 대단히 어려운 시기"라며 "이 대통령과 저의 리더십을 통해 양호한 일한 관계 기조를 꾸준히 발전시켜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화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일한 양측의 이익을 위해 그리고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비공개 회담에선 중동 정세를 포함한 글로벌 이슈와 에너지 수급 등 당면 현안에 대한 양국의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 뒤 양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논의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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