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박지원이 아니네"…해남군수 선거 출마한 '공무원 출신 전과 4범' 박지원

3선 도전 나서는 명현관 현 군수 무투표 당선 '제동'

▲명현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좌), 박지원 무소속 후보(우)ⓒ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6·3 전남 해남군수 선거에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이름의 박지원 무소속 후보가 등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해남군수 선거에는 명현관 더불어민주당 후보(63)와 함께 박지원 무소속 후보(67)가 나란히 등록을 마쳤다.

3선 도전에 나서는 명현관 민주당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김성주 전 해남군수협 조합장과 이길운 해남군체육회장을 누르고 본선 후보로 확정됐다.

4년 전 선거에서 '무경선·무투표 당선'이라는 이색 기록을 가진 명현관 후보는 솔라시도를 기반으로 한 AI·에너지 중심도시를 내세우며 일찌감치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서해근 해남군의원은 조국혁신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명현관 후보와 일전을 준비해 왔으나 결국 공천장을 받지 못하고 출마를 접었다.

이로 인해 또 다시 명현관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기대됐으나 후보 등록 막판 해남·완도·진도를 지역구로 둔 박지원 국회의원과 동명인 박지원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확정지었다.

▲박지원 무소속 해남군수 후보의 카카오톡 메인 사진ⓒ프레시안

중앙선관위 후보자 정보공개 내용에 따르면 박지원 후보는 현 직업을 지방자치단체 발전연구소장으로 기재했다.

경력으로는 대위로 전역한 육군 장교 6년과 경기도 안산시 행정직 공무원 26년 근무를 내세웠다.

특히 자신의 카카오톡 메인 사진에는 무소속임에도 더불어민주당을 표기하고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해 이재명 대통령과 동문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전과는 4범이었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벌금 100만원, 사문서변조·변조사문서행사죄 벌금 200만원, 감금죄 징역 2월에 집행유예 1년 등이다.

그는 공직을 마친 후 자신의 고향인 해남군 마산면으로 귀촌해 활동해 왔으나 현 군수에 맞설 만한 조직력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투표장에서 박지원 국회의원과 혼동돼 일부 예기치 못한 지지표가 나올 수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 거물 정치인인 박지원 국회의원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지만 지지율과는 무관해 보인다"면서 "이번 해남군수 선거는 박지원 후보의 선전 여부와 상관없이 3선 도전에 나선 명현관 후보가 얼마 만큼의 득표력으로 재신임을 받을지가 관심 포인트"라고 내다봤다.

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