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육이 농락당하고 있어요"…스승의날 거리에 나선 전주의 한 초등 교사들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자녀를 하루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교육적 방임이 자행되고, 전체 교사를 상대로 민원을 넣고, 온라인에서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을 퍼트리고 있지만 아무도 이 보호자를 막을 수 없다"

전주의 한 초등학교는 수 년 째, 한 학부모와 전쟁 중이다.

이 학교에는 지난해, 교육부장관이 직접 방문해 악성 민원인 한 사람이 교사들과 학교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확인한 곳이기도 하다.

한 해에 담임을 여섯 번이나 바꾸고, 지금껏 교권보호위원회가 세 번이나 열리고 교육감이 형사고발을 두 번이나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 학부모는 여전히 심각한 악성민원을 아랑곳하지 않고 이어 가고 있다.

더구나 이 학부모는 지난해에 이어 지금까지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고 있어 교사들은 관계기관에 해결을 요청했으나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교사들은 스승의 날을 맞아 "이 시대 교사들이 버티고 있는 학교 현실"이 어떤지 여과 없이 알리기 위해 나섰다.

해당 학생은 이대로 가면 작년에 이어 또다시 유급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고 한다.

결국 교사들이 나서 수사기관에 교육적 방임을 막기 위한 개입을 의뢰를 했지만 이 마저도 한달이 넘게 수사기관과 시청(아동보호기관)에서 사실상 방치돼 있다.

교사들은 이렇게 반문한다. "교사가 한 달이 넘게 수업을 안 하는 일이 학교에서 발생했다면, 과연 관계당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을까?"

교사는 아이의 기분이 상했다는 이유로 신고를 당했어도 해당 학급 전수조사, 아동학대 피신고자와 분리조치(주로 병가, 담임교체 등)를 당하고 검찰 조사까지 받아야 한다.

그런데 2년 연속 유급 당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학생에 대한 보호자의 교육적 방임에 대해서는 관망하고 있는 관할기관의 이중 잣대에 교사들은 다시 한 번 무너진다고 말하고 있다.

올 새 학기가 시작된 후 자신의 자녀를 하루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교육적 방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전체 교사를 상대로 민원을 넣고 온라인에서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을 퍼트리고 있지만 아무도 이 보호자를 막을 수 없어 방관만 하고 있는 이 학교 현장.

교권보호위원회가 세 번이나 열렸고, 교권보호위원회가 처분을 내려도 소용이 없으며 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고발까지 했지만 2년 전에 했던 첫 번째 형사고발은 지금까지 검사가 다섯 번이나 바뀌며 기소에 대한 판단이 무기한 미뤄지고 있는 현실,

작년에 이루어진 두 번째 형사 고발도 7개월 째 경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일을 누가 해결할 수 있을까?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광야에 놓인 심정으로 절규하는 외침"이 안타깝기만 하다.

▲ⓒ교육희망

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