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회의장에 '친명' 조정식…"李정부 국정과제 연내 처리"

李대통령 'SNS픽' 논란도…與몫 국회부의장 후보엔 남인순 선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치러진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서 친명(親이재명)계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하며 후보로 선출됐다. 조 의원은 직전까지 이재명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냈던 친명 핵심 인사로, 이 대통령의 당 영향력이 '건재하다'는 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SNS 게시물이 조 의원에 대한 지지 표명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13일 오후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 투표를 진행했다. 후보로 나선 조정식·박지원·김태년 의원 중 조 의원이 의원 투표와 온라인 당원 투표 합산 결과 과반수 이상을 득표, 결선투표 없이 조 의원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국회 관례상 의석수 제1당에서 선출된 국회의장 후보는 이후 본회의 선거를 거쳐 국회의장으로 정식 선출되므로, 조 의원이 우원식 국회의장의 뒤를 잇는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6선 의원인 조 의원은 민주당 최다선 의원으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경기 시흥을에서 당선된 후 22대 국회 현재까지 내리 6선을 지내왔다. 특히 조 의원은 지난 2022년 이 대통령의 당대표 재임 시절 당시엔 당 사무총장직을 맡아 2024년 총선 공천 과정을 총괄해 친명계 핵심으로 꼽혔다. '이재명 민주당' 당시 당헌 개정을 통해 대의원 대 권리당원 투표 가중치 비중을 기존 60대 1에서 20대 1 미만으로 조정하는 데에도 역할을 했다.

이 같은 가운데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X(옛 트위터)에 민주당이 선호투표제를 도입한 이유를 묻는 글을 공유하며 해당 투표제 방식을 직접 설명했는데, 이때 이 대통령이 공유한 원 게시물에는 '기호2번 조정식' 이미지가 포함돼 있어 '대통령이 지지 의사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 의원도 이날 투표 전 정견발표 자리에서 "저 조정식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을 뼛 속 깊이 이해하고 함께 책임질 사람"이라며 "후반기 국회는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완성해야 한다"고 정부·청와대와의 호흡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날 투표 종료 후 수락 연설에서는 "6월 내에 국회 원(院) 구성을 신속히 완료하고, 12월 내에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입법을 모두 처리할 것"이라며 "집권여당 출신 의장으로서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와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하면서 속도감 있고 성과 있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의장 후보 선출과 함께 진행된 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 투표에선 4선의 남인순 의원이 같은 4선 민홍철 의원을 누르고 과반 득표해 선출됐다.

남 의원은 "조 의원과 손을 잡고 개헌과 민생입법, 개혁과제를 힘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민 의원의 뜻을 같이 담아 후반기 국회를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서 함께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조정식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및 부의장 후보 선출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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