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이 기억하는 푸른 이름…청오 차상찬 선생 80주기 추모식 거행

일제강점기 어린이 운동을 주도하고 언론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했던 청오 차상찬 선생(1887~1946)을 기리는 추모의 물결이 춘천 공지천에 퍼졌다.

춘천시는 8일 공지천 조각공원 내 차상찬 동상 앞에서 차상찬기념사업회 주최로 ‘청오 차상찬 선생 서거 8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청오 차상찬 선생 서거 80주기 추모. ⓒ춘천시

◇ 시대의 어둠 밝혔던 ‘춘천의 필력’

이날 추모식에는 현준태 춘천시장 권한대행, 차상찬기념사업회 관계자, 지역 주민들 등이 참석해 숭고한 희생과 정신을 기렸다.

행사는 헌화와 묵념으로 시작됐으며 선생의 뜻을 담은 도서 봉정과 애틋한 추모글 낭독이 이어졌다.

현준태 춘천시장 권한대행은 추모사에서 “춘천이라는 도시의 시간 속에는 차상찬이라는 이름이 남긴 고요한 빛이 스며 있다”며 “시대를 바로 보려 했던 선생의 정신과 공동체를 향한 깊은 책임감을 오늘날 우리가 다시 이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오 차상찬 선생 서거 80주기 추모. ⓒ춘천시

◇ 어린이날 제정의 주역…춘천이 낳은 문화운동가

춘천 출신 청오 차상찬 선생은 소파 방정환 선생 등과 함께 어린이 운동을 이끌며 ‘어린이날’ 제정과 아동 권리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또 잡지 ‘개벽’ 등을 통해 언론과 출판 분야에서 활약하며 일제강점기 억눌린 민족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선구적인 문화운동가로 평가받는다.

▲청오 차상찬 선생 서거 80주기 추모. ⓒ춘천시

◇ ‘차상찬 문화주간’…걷고 즐기며 배우는 지역 정신

이번 추모식은 선생의 서거 80주기를 기념해 마련된 ‘문화 주간’의 핵심 행사다.

지난 1일에는 어린이 행진과 놀이마당이 열려 선생의 ‘어린이 사랑’ 정신을 재현했으며 오는 9일에는 시민들과 함께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차상찬 이야기길 걷기’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차상찬 선생의 삶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 춘천이 나아가야 할 정체성의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선생의 정신을 현대적인 문화 콘텐츠로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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