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에서 지지호소 인사를 하던 중 이른바 '음료 테러'를 당한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가해자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며 화해의 메시지를 내놨다.
정 후보는 지난 27일 30대 남성 운전자로부터 음료를 투척당했다. 이를 피하던 상황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졌으며 머리를 땅바닥에 부딪치면서 의식을 잃었다. 정 후보측은 피해를 입은 직후 해당 가해자를 고소했으나 30일 금정경찰서에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사건을 온전히 딛고 일어서기 위해 가해자를 직접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유를 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창 너머로 마주한 이는 저와 비슷한 나이의 평범한 청년이었다"며 "가해자가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참회하고 있었고 반성의 목소리를 들으며 분노보다 안타까움을 먼저 느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그 어떤 폭력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는 민주주의 근간을 해치는 명백한 범죄"라면서 "다만 원칙을 지키는 것과 처벌에만 매몰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선처의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그는 "저의 열정이 시민들에게 의도치 않은 불편을 주지 않았는지 성찰하겠다"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시민 곁에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후보는 "이 선처 탄원서는 잘못에 대한 면죄부가 아니라 증오와 보복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선언"이라며 "정치는 갈등을 키워 표를 얻는 싸움이 아니라 갈등을 풀어 사람의 삶을 돌보는 과정이 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증오가 아닌 이해, 대립이 아닌 화해로 부산에서부터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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