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선거, 다시 3자 구도 재편

정승윤 28일 출마 선언…김석준·최윤홍 양자 흐름 흔들고 단일화 변수 부상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교육감 선거 구도가 다시 3자 대결로 재편됐다.

29일 지역 교육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날 오후 부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교수의 등판으로 현직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과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의 양자 대결로 흐르던 선거판은 김석준·최윤홍·정승윤 3자 구도로 바뀌었다.

▲2026 6·3 지방선거 부산시교육감 후보(왼쪽부터 최윤홍, 김석준, 정승윤).ⓒ프레시안

정 교수는 출마회견에서 "정치교육을 교육현장에서 완전히 걷어내고 부산교육을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키우는 교육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형 AI 인재 양성을 위한 창의교육, 체험 중심 교육, 글로벌 품격과 태도를 기르는 인성교육 등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정 교수의 출마로 보수성향 후보 단일화 여부도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 전 부교육감과 정 교수 모두 보수성향 후보로 분류되는 만큼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다만 후보 등록 일정 등을 고려하면 단일화 논의에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다음달 14일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선거 벽보와 공보물 제출 일정도 이어지는 만큼 여론조사 방식 합의와 결과 도출까지 감안하면 물리적 시간이 빠듯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단일화 과정의 불신도 변수다. 지난해 부산교육감 재선거 당시 보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서 김 교육감에게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후 정 교수와 최 전 부교육감 사이에서도 상대 행보를 둘러싼 비판이 오가며 단일화 논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교육감은 정 교수의 출마 선언 당일 AI 교육 공약을 내세우며 선거 행보를 이어갔다. 김 교육감은 'AI 시대를 이끌어가는 인간 중심 미래교육'을 강조하며 초·중·고 AI 튜터 보급, 지역별 AI 교육센터 확대, AI 중점학교 운영, 2027 월드 로보페스트 유치 등을 제시했다.

최 전 부교육감도 장애인 단체와 강서구·북구 학부모 간담회 등을 이어가며 현장 접촉을 넓히고 있다. 그는 AI 시대 인성 교육, 서울에 가지 않아도 되는 교육, 교육비 걱정 없는 부산 등을 내세우며 정책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후보들의 사법 리스크도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김 교육감은 전교조 해직교사 특별채용 관련 혐의로 1심에서 직위상실형을 선고받았고 최 전 부교육감은 지난해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공무원 동원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정 교수도 종교시설 발언 등과 관련한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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