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수 마포구청장실에선 담배 냄새 진동"…금연 구역서 상습 흡연 의혹

국민의힘 소속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이 금연 구역인 청사 집무실에서 지속적으로 흡연을 해 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실이라면 간접 흡연에 대한 관리 감독을 해야 할 구청장이 금연 구역에서 상습적 흡연을 한 셈이다.

27일자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마포구청 직원은 박강수 구청장이 집무실에서 직접 흡연하고, 직원이 동석한 상황에서도 흡연을 했다고 증언했다. 한 직원은 "결재를 받으러 직원이 들어갈 때나 민원인이 방문할 때도 흡연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며 "구청장실이 있는 9층에는 담배 냄새가 진동한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과 함께 백남환 마포구의장 역시 의장실에서 빈번하게 흡연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특히 백 의장의 집무실에서는 이른바 '담배 누린내'가 심하다는 증언도 제기됐다.

이 매체는 "엄연한 불법임에도 이들은 단속되거나 과태료를 낸 사실이 없다. 구청 내 '최고 권력자'에 대한 법률의 '예외 적용'이 관행처럼 굳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공공 청사에서 흡연을 할 경우 최대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게다가 마포구청장은 '간접 흡연 피해 방지 조례'에 따라 간접흡연 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금연을 교육·홍보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인사상 불이익 우려 등 때문에 박강수 구청장에게 문제 제기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박강수 구청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한다.

다만 박 구청장 측은 "집무실에서 흡연한 사실이 없다"면서 "흡연한 적이 없기 때문에 목격자도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백 의장은 "사무실 내부 화장실에서 흡연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밀폐된 공간이었고 타인에게 피해를 준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박강수 구청장은 지난 2022년 서울 지역이 집중 호우로 큰 수해를 입었을 당시, 집중 호우가 본격 시작된 시점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집에서 식사하며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는 사진을 올리고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꿀맛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박강수 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한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 스마트팜 체험관에서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백남환 마포구의회 의장이 스마트팜 체험관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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