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민주당 경선 정면 비판…"단식 멈췄지만 문제제기는 계속"

"민주당 다시 바로 세워야…퇴원해도 다른 방식으로 문제 끝까지 바로 잡을 것"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안호영 의원이 단식 중단 이후에도 당 경선의 공정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내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민주당 전북 정치권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은 중단했지만 제가 제기한 문제까지 중단한 것은 아니"라며 "퇴원하는 대로 다른 방식으로 이 문제를 끝까지 바로잡겠다"고 강성 발언을 이어 나갔다.

그는 지난 11일 경선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단식에 들어갔다가 건강 악화로 22일 병원에 이송된 바 있다.

이 글에서 안 의원은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점을 전제로 하면서도, 경선 과정 자체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과정이 무너지면 승리도 명분을 잃는다"며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핵심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이는 단순한 경선 불복이 아니라 당 운영 전반의 공정성 문제로 논쟁의 축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당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도 분명히 했다. 안 의원은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설명할 책임이 당대표에게 있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정청래 대표 체제를 겨냥했다.

다만 "당과 싸우려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을 바로 세우자는 것"이라는 표현을 병행하며 공개적 충돌보다는 명분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의 감찰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안 의원은 "저는 민주당 윤리감찰 진행 내용을 구체적으로 들은 바 없다"면서 "그러나 병원에 있으면서 조사받은 분들로부터 들은 내용을 종합해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당이 이 문제를 공정하게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가장 강도 높게 감찰했다는 말 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감찰의 형식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이며 의혹을 덮는 감찰로는 당원과 도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날 김관영 전북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호영 의원을 만나고 왔다면서 "안 의원이 제기한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무너진 공정을 바로 세우고, 도민주권정신에 따라 도민이 스스로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는 '자존심의 문제'"라는 내용의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안 의원님이 버텼던 고통의 시간, 이제 전북도민의 시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안 의원의 간절함이 헛되지 않도록, 저 또한 흔들림 없이 도정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서로의 끈끈한 공감대를 표했다.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의 이같은 움직임과 전북지사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안호영 의원의 공감과 연대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6.3지방선거에서 어떻게 작용할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전북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내부 균열이 본선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내 갈등이 확산될 경우 지지층 이탈이나 투표 동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김관영 전북지사가 입원 중인 안호영 의원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관영 지사 SNS
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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