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비대위 “이사장 비위 의혹 규명해야”…교육부 감사·경찰 수사 촉구

청와대 앞 기자회견…“독단 운영·셀프 급여 논란, 대학 공공성 훼손”

▲ 전주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23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장 비위 의혹 규명과 교육부 감사,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비대위


전주대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교수·직원들이 학교법인 이사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 규명을 촉구하며 정부 차원의 감사와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주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3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대는 지역을 대표하는 기독교 사학이지만 현재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사장 비위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2022년 취임한 이사장이 특정 모임을 기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학교 운영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와 대학 자율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사실상 독단적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골프 접대와 금품 수수 의혹, 보직 인사 개입 논란 등을 거론하며 “교육기관의 공공성과 신뢰를 훼손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2024년 이사회에서 이사장 본인을 상근임원으로 지정한 뒤 매월 3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한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비대위는 “실질적인 상시 근무 없이 보수를 수령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립학교법 위반 소지와 함께 업무상 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전주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23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대위

최근 글로컬대학30 사업 탈락 과정도 문제로 언급됐다. 비대위는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예비 지정까지 이뤄냈지만, 법인 이사회가 정관 개정을 막으면서 최종 탈락으로 이어졌다”며 “이 과정에서 대학과 지역사회에 큰 혼란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학 비리는 한 대학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공정성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교육부 특별감사 실시와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 대학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교수 다수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청와대와 교육부, 경찰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며 “공정과 책임의 원칙이 회복될 때까지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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