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천명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본인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내 우려를 두고 "(비판보다) 지지를 훨씬 더 많이 받고 있다"며 "충분히 민주당이 밀어주면 (당선이) 될 수가 있겠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원장은 23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4년 전 법정에서 검찰들한테 얘기했던 부분들, '너희들 이거 사건 감당할 수 있겠냐, 이렇게 조작해서' 이런 게 다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본인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1·2심 유죄판결이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앞서 정청래 대표, 조승래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전 부원장은 "이 정도면 제가 출마해도 충분히 우리 유권자분들, 국민 여러분들께서 '그래 정치 검찰의 이러한 조작을 당한 사람이니까 충분히 민주당이 밀어주면 될 수가 있겠다' 이런 판단"이라고 했다.
앞서 조 사무총장은 김 전 부원장 공천과 관련한 당내 여론을 두고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지 않냐는 의견들이 좀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해 비(非)공천에 무게를 뒀는데, 김 전 부원장은 이에 대해서도 "팩트 체크를 조금 놓치시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김 전 부원장은 "사법 리스크에 의한 저의 공천 불가론을 얘기하는 분들은 김영진 의원님하고 조승래 총장님 두 분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반면에 제가 국회에 들어와서 국정조사로 저의 결백을 밝히고 정치 검찰을 심판하는 일들에 동참해야 된다고 공개적으로 지지한 분들이 22분이 넘는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반대 의견이 있으면 밝히는 게 맞다"면서도 "어저께(21일)는 조정식 정무특보님도 '나도 김용이 국회 들어오는 거 찬성해. 저기(지지 명단)에 나도 집어넣어줘' 이렇게 말씀하실 정도"라고 본인에 대한 지지세를 거듭 강조했다.
김 전 부원장은 '대법원 유죄 판결 시 유권자에게 실례일 수 있다'는 취지의 지적에 대해서도 "충분히 맞는 말씀"이라면서도 "4년 전에 했던 공소장의 내용이 완전히 허위 공문서라는 게 다 드러났다"며 "저는 100% 120% 파기환송 날 거라고 확신을 한다"고 자신했다.
친명(親이재명) 그룹 내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 전 부원장이 사법리스크에도 불구 선거에 출마할 시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김 전 부원장은 이에 대해선 "대통령과 저는 영역이 좀 다르다"고 응수했다.
김 전 부원장은 "제가 측근이라는 건 4년 전 (이야기)"라며 "지금은 제가 4년이나 공백이 있었고 그래서 서 있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계속 측근의 논리로 얘기한다면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거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2022년도에 체포되고 나서는 대통령님과 일절 연락 같은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하지도 않았다"며 "그런 일부의 우려를 제가 충분히 생각하기 때문에 일절 지금 그렇게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김 전 부원장은 지도부가 '대법원 판결을 받고 나오라고 요구하면 어떻게 할 건가' 묻는 질문엔 "그런 이유로 결정해 주신다면 따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 인재영입위 부위원장으로 김 전 부원장 공천에 부정적 의견을 밝혔던 김영진 의원은 "지도부는 수천 명의 민주당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승리하는 방식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방식으로 공천을 진행해야 한다"며 '국민 눈높이'를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도부가 김 전 부원장 공천 불가를 결심했는가' 묻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 "당대표와 지도부가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후보들이 전국에서 뛰고 있는데 승리할 수 있는 그런 공천을 진행하는 걸 지도부는 해야 된다"고 거듭 강조하며 "김 전 부원장의 여러 정치적 조작수사에 의한 아픔, 어려움은 또 그 나름대로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서 해소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앞서 김 전 부원장이 '국정조사 와중에 최대 피해자인 김용을 외면하면 민주당의 자기부정'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김 전 부원장 문제가) 빨리 해소됐으면 좋겠다"면서도 "그 문제와 민주당의 보궐선거와 지방선거 후보들이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는 부분과는…(다르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이나 분위기가 좋은 지역은 이길 수 있다고 보지만 부·울·경이나 특히 서울시장 등 큰 선거들은 대단히 민감한 지역 아닌가"라며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전략적인 판단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전 부원장의 사법리스크에도 불구 공천을 강행할 시 전국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부·울·경 지역이나 접전을 치르고 있는 지역에서 우리가 도움을 줘야 된다", "이런 선택은 우리들이 대단히 조심해야 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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