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에서 열린 전국 규모 가요제에서 첫 도전에 나선 20대 참가자가 대상을 차지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가족과 함께한 무대가 값진 결실로 이어지며 감동을 더했다.
의령군이 주최한 '제10회 이호섭가요제'에서 김보미(21·경기 안성) 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일 의령군민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번 가요제는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들이 몰려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첫 가요제 도전에 나선 김 씨가 최고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김 씨는 평생교육원에서 노래를 가르치는 아버지의 권유로 대회에 참가했다. 평소 트로트를 즐겨 부르던 그는 아버지의 바람을 계기로 무대에 올랐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대상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특히 김 씨는 현재 군 임관을 앞두고 있어 향후 진로를 두고 고민에 놓인 상황이다.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상은 가족에게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병환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는 의령 출신 작곡가 이호섭 씨를 평소 존경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이름을 건 가요제에서 딸이 대상을 수상하자 큰 기쁨을 표했다.
김 씨는 "이번 무대가 아버지의 소원이었다"며 "함께 준비하는 시간 자체가 효도라고 생각했는데 대상까지 받게 돼 기적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오르는 순간에도 아버지 생각이 가장 먼저 났다"고 덧붙였다.
이호섭가요제는 의령 출신 작곡가 이호섭 씨와 의령군이 공동 기획한 전국 단위 음악 경연으로 올해 10회를 맞았다. 지난 10년간 다수의 실력 있는 신인가수를 배출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대회 역시 서울·대전·강원 등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들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요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 원과 가수 인증서, 신곡 2곡 음반 제작 및 홍보 활동이 지원된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이호섭가요제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새로운 꿈을 만들어가는 무대"라며 "앞으로도 실력 있는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전국적인 음악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가요제에서는 '잘가라'를 부른 길세나(25·대전)가 금상·'내장산'을 부른 김옥화(39·경기 평택)가 은상·'돌릴 수 없는 세월'을 부른 이환(34·경기 남양주)이 동상을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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