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미국 군사 기밀을 누설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이 밝혔다. 정 장관의 핵 시설 언급으로 한미 정보 공유가 중단된 데 대해 야당에서 경질 요구가 나오자 이 대통령이 이를 직접 반박하고 정 장관을 옹호했다.
20일 이 대통령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정 장관 경질 논란이 일었다는 <프레시안> 기사를 링크하면서 "정 정관 '구성 핵시설'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 존재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며 "대체 왜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봐야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6일 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영변과 구성, 강선에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하고, 대북 정보 공유를 일부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보도가 나간 후 국민의힘은 정 장관 경질을 요구했다.
이에 관해 정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내용을 적극 반박했다.
정 장관은 "이미 수십 차례 보도되고 공개된 자료를 사용해서 정책을 설명했을 뿐"이라며 "지난 2016년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에서 발표한 논문에도 구성 언급이 있고 당시 KBS를 비롯해 많은 언론이 이를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6년 7월 22일 KBS는 "21일(현지시간) ISIS가 공개한 옛 우라늄 농축시설 의심 장소"가 있다면서 "이 시설은 핵단지가 있는 평안북도 영변에서 서쪽으로 약 45킬로미터 떨어진 장군대산 지하에 자리잡고 있다. 장군대산은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과 가까운 곳"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정 장관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이미 구성 우라늄 시설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이미 알려진 내용을 재차 언급했는데 이 발언이 새삼 문제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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