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세계평화, 인권보호 더는 외면해선 안 돼"

"중동전쟁발 공급망 리스크 확대 가능성…원자재 추가 확보에 총력 기울여야"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대한민국은 세계평화와 국제규범, 인권보호 같은 보편적 가치를 더는 외면 할 수도 외면해서도 안 되는 마땅한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을 비판한 데 이어, 보편적 가치와 선도국가로서의 국제적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중동 전쟁은 산업구조 혁신과 공급망 다변화라는 숙제와 함께 우리 외교의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국가 반열에 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국익의 입장에서 보면 장기적인 차원에서 더 큰 국익 얻을 수 있도록 다른 나라 국민들, 다른 나라의 신뢰와 존경을 차분하게 쌓아가야 한다"며 "책임있는 글로벌 선도국으로서의 책무를 흔들림없이 당당하게 이어나가 국격을 높이고 국익을 제대로 지켜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에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지구에서 자행한 전쟁범죄 영상을 공유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돼야 하며, 인간의 존엄성 역시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지켜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가 비판 입장을 내면서 외교적 파장이 일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라 공급망 리스크에도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그는 "중동 전쟁이 7주차 접어들면서 제조업 전반으로 공급망 리스크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며 "비상대응 체계의 고삐를 다시 한 번 단단하게 조이고 원유와 필수 원자재 추가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되겠다"고 했다.

이어 강훈식 특사가 카자흐스탄·오만·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에서 확보한 원유 2억7300만 배럴과 나프타 210만 톤을 언급하며 "빠르게 국내에 도입될 수 있도록 후속 협의와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자유무역 질서의 퇴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글로벌 산업 무역 질서가 중대한 전환점 맞고 있다"며 "제조업 비중 높은 우리 입장에서는 국가 명운 걸고 파격적 혁신에 나서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 첨단 기술과 인재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중점 보호하고 혁신적인 제품은 정부가 공공조달 등으로 수요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며 "지방의 제조 역량 혁신, 인공지능 기반 제조 생태계 구축, 안정적 제조 주권 확보를 위한 한국판 국부펀드설립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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