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4일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화물차 바퀴 이탈 사고 당시 통제 불능 상태의 고속버스를 멈춰 세워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을 막은 시민에게 경찰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4일 경찰청에서 사고 당시 버스를 안전하게 정차시켜 인명 피해를 막은 시민 문도균(42) 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문 씨는 사고 당일 오후 3시 49분께 서해안고속도로 포승 분기점 인근을 주행하던 고속버스에 탑승 중 사고를 맞닥뜨렸다. 당시 반대편에서 날아온 화물차 바퀴가 버스 운전석을 직격해 운전자가 현장에서 숨지면서 차량은 급격히 중심을 잃고 흔들리는 위급한 상황에 놓였다.
순식간에 2차 사고 위험까지 커진 상황에서 문 씨는 망설임 없이 운전석으로 이동해 한 손으로는 핸들을 잡아 차량 방향을 유지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브레이크 페달을 직접 조작해 버스를 갓길에 안전하게 정차시켰다. 그의 침착한 대응으로 탑승객 7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고, 뒤따르던 차량들의 연쇄 추돌 사고도 막을 수 있었다.
황창선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수여식에서 “본인의 안위보다 타인의 생명을 먼저 생각한 용기 있는 행동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의인의 모습”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례를 공동체 치안의 모범으로 보고 시민 안전에 기여한 인물을 적극 발굴·포상해 나갈 방침이다.
문 씨는 “사고 당시 승객들의 비명이 들리는 순간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누구라도 그 상황이었다면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를 유발한 화물차 운전자에 대해 차량 결함 및 관리 소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며, 화물차 정비 불량 등에 따른 사고 예방을 위해 단속과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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