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 민심의 변화를 호소하며 "누가 그렇게 표현하더라. '민주당은 호남이 하라는 대로 하고, 대구는 당이 하라는 대로 한다'고 비아냥거리던데, 이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13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저런 정도의 정치력이나 국민에 대한 책임감은 보수정당이라고 할 수가 없다"며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계속 반대만 하고 국정운영 자체에 대한 책임감은 집어던진 모습으로는 앞으로 건강한 정당 문화, 정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대구시가 이번에 '정말 너희들 우리가 그렇게 지지했는데도 이렇게밖에 못해?' 하면서 이건 아니라고 이번에는 분명히 회초리를 쳐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호남의 민주당 쏠림도 마찬가지 아니냐'는 지적에 "그 분들(호남 지역민)은 8년 전 국회의원 선거 때 국민의당이라는 당을 통해서 한 번 혼을 내셨지 않나. 당시 민주당이 한두 석 빼고 전패를 하도록 만드셨다"며 "거기는 정당들이 자기 지역을 위해서 일을 할 수 있게끔 혼을 낼 줄도 알고 리드도 하더라"고 반론했다. 2016년 총선 당시 국민의당(당시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이 호남 28곳 중 23곳을 석권한 일을 언급한 것이다.
김 전 총리는 한편 이날 <세계일보> 지면에 실린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모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과의 1대1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인 데 대해 "여론조사에 착시가 있다. 상대 후보들이 난립을 하니까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아니면 응답을 안 했을 가능성도 있고, 무응답층이 많이 잡히더라. 민주당이나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은 지금 적극 대답을 하시는 것이고"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신문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대구지역 18세 이상 8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시행한 것으로(상세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예비후보 전원과 1대1 가상대결을 붙인 결과 김부겸 54% : 이진숙 37%, 김부겸 53%: 추경호 36%, 김부겸 53% : 주호영 35%였고, 다른 예비후보들은 이보다 지지율 격차가 더 커, 20~30%포인트차로 뒤졌다.
김 전 총리는 "이런저런 것을 고려하면 지금 팽팽하다"며 "(국민의힘이) 마지막에 '이러다가 대구마저 넘겨주면 한국 정치가 똑바로 가겠냐'고 살려달라 읍소할 것 아니냐. 그렇게 되면 또 이 분들의 마음이 흔들리실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왜 제가 필요한지를 끊임없이 호소하고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결국은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며 "절대로 일방적으로, 지금 여론조사에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고 경계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추경호 의원이 최근 소셜미디어에 "지금의 민주당이 자랑스럽나", "현재 민주당 모습은 가히 무법천지", "진흙탕" 등 표현으로 자신과 민주당을 비난한 데 대한 의견을 묻자,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내부 문제가 정리가 안 되니까 외부의 욕할 대상을 찾는 모습처럼 비친다"며 "국민의힘 내부 혼란이 저나 민주당의 책임이냐"고 일축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