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통령과 담판·농성이라도 해서 대구 예산 확보"

"내가 돼야 정부에 뗑깡이라도 부려"…출마 배경 묻자 "잔계산, 간보기 정치 안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경북 통합 지원 예산 등 중앙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이재명 대통령,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담판해서 될 거면 담판을 하고, 아니면 가서 제가 농성을 해서라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9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정권에서 1년에 5조씩 (지역통합 예산) 지원을 해주겠다고 한 게 있지 않나. 그걸 가능한 한 빨리 지원을 받아야 미래를 열 수 있는 투자가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 후보인 자신이 나서야 문제가 풀릴 수 있다며 담판, 농성을 언급하고 "그걸 제가 '뗑깡'으로 표현했더니 상대 후보들이 좀 혼을 내시더라"고 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4일자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정부·여당과 실질적인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사람, 때로는 '뗑깡'도 부릴 수 있는 사람이 김부겸"이라고 했다. 6일 기자 간담회에서도 "나를 뽑아줘야 (정부에) 뗑깡이라도 부릴 것 아니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인 추경호 의원은 7일 대구 지역지 <매일신문> 유튜브에 나와 "대구 문제를 뗑깡부려서 해결하겠다는데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국가의 국정이라는 게 뗑깡부려서 해결될 문제 같았으면 진작에 모든 게 다 해결됐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한 배경으로 국민의힘의 컷오프 논란 등 공천 난맥상도 작용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제가 지금까지 그런 잔계산을 하고 정치를 해오진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구라는 데가 그런 데가 아니다"라며 "그런 정도의 정성이면 대구 시민들 눈에 딱 보이실 거다. '저 친구 간 보다 나왔다' 그러면 그 분들한테 지지받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는 "정말로 이번에는 대구 한 번 살려보자, 제가 이번에 쓰임새가 있을 것이라는 절박성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9일 오전 대구 서구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오는 6월 3일에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대구시장 예비 후보자로 등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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