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李대통령·민주당 '보증수표' 믿고 대구 바꿀 것"

與 지도부, 대구 찾아 金 지원사격…정청래 "李정부는 중도실용"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대구에 중요한 약속을 했다. 또 화답을 하듯이 정청래 대표께서도 '무엇이든 다 해드림 센터장이 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저는 이 보증수표를 믿는다"고 지역 발전을 바라는 민심에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8일 오전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당 현장최고위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 첨단 기술이 융합된 메디시티, AI로봇수도, 미래 모빌리티산업 선도 도시 등을 대구의 미래비전으로 만들겠다. 그 약속을 이제 시민들의 삶과 연결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대구가 그간 너무 오랫 동안 멈춰 있었기 때문에 뭔가 마중물이 필요하다"며 "국회와 정부를 설득해서 예산과 정책 지원을 받아내고, 그걸 바탕으로 산업을 혁신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서, 그리고 대학에 새로운 혁신의 기운을 불어넣어서 스스로 성장하는 도시로 바꿔낼 수 있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어 "이런 귀한 정부의 약속을 대구 재도약의 밑거름으로 삼아 시민들과 함께 힘차게 뛰고 싶다"며 "예산서에 나타난 수치를 청년 일자리로 바꾸겠다. 산업의 미래 그림을 청년의 미래로 바꾸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당 후보로서 지역에 대한 정책·예산 지원의 강점을 어필한 것.

그는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대구를 다시 산업이 살아나고 청년이 돌아오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그런 도시로 만들겠다"며 "정 대표님과 최고위원 여러분들께서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지도부는 회의에 앞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민생 행보를 보이는 등 김 전 총리 지원사격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 대표는 회의에서 "대구시민들이 저희 민주당을 바라보는 눈빛이 예전과 달리 많이 따뜻해졌다"고 소회를 밝히며 "대구에도 희망을 드리겠다"고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어 "이재명 정부는 중도실용의 가치로 국정을 이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도 TK 신공항 문제 등 대구 숙원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그 의지는 앞으로 예산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등,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에 대한 민심잡이에 집중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선 "국민의힘이 우왕좌왕 갈팡질팡 이랬다 저랬다하는 바람에 대구·경북 통합이 멈춰섰다"며 '행정통합 좌절'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예산을 대구·경북에 쏟아 붓는다고 이 대통령이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반대했다 찬성했다 오락가락하는 이유를 저는 도대체가 납득할 수 없다"며 "앞으로 이 부분도 민주당이 중심적으로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또 김 전 총리에 대해선 "횟수를 다 말씀드릴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삼고초려, 십고초려, 삼십고초려를 하더라도 꼭 모시고 싶었다"며 "끝내 시대적 사명을 책임지고 완수하겠다는 진짜 대승적 결단을 해주신 김 전총리님께 당대표로서 또 느끼는 고마움이 따로 있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8일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민주당은 식사·음주 비용 대리지급 논란이 불거진 이원택 전북지사 예비후보에 대해선 "윤리감찰단의 감찰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이 후보 개인에 대한 혐의는 없었다"며 "전북지사 후보 경선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강준현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구 현장최고위 직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며 "다만 (대납 의혹 자리 동석자인) 김슬지 전북도의원에 대한 감찰은 계속 진행할 것이고, 추후 다른 사실과 혐의가 발견되면 즉각적으로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에 대해선 이 후보가 개최한 모임의 식사와 음주 비용 등을 제3자가 대납했다는 의혹이 보도돼, 당일 정 대표가 이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이 후보의 경쟁자인 안호영 후보는 본경선 연기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당시 자리는 청년들의 요청에 의한 정책 간담회였고, 내가 개최한 자리가 아니었다. 제 개인 식사 비용은 직접 지불했다"며 해당 의혹을 두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모임 동석자인 김슬지 도의원 또한 전날 기자들에게 "술·식사 비용은 의회 운영 업무추진비와 사비로 결제했다"고 했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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