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기계적이고 과학적인 창조물들은 인간으로부터 자신의 인간성의 본질을 은폐하고, 온갖 종류의 프로메테우스적 야망과 환상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밥 우드워드의 <전쟁>은 조지 케넌의 문장으로 시작된다. 바야흐로 지금이 그렇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행정부 초기 참모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모든 행정부는 자기 나름의 중동위기를 겪지"
바이든은 2023년 10월 7일 우드워드의 표현대로 '하마스의 야만적 침공'을 시작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을 겪었다. <전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트럼프의 백악관 탈환 전쟁' 등 세계의 전쟁을 다룬다. 그 중 이스라엘 전쟁 부분을 꼼꼼히 읽었다.
여기에서 집중적으로 취할 부분은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의 갈등과 불일치 그럼에도 각자의 관점에서 싸우다시피 해가며 의견을 조율해 가는 과정이다. 하마스의 침공이 있었던 2023년 10월 바이든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중동 담당 조정관인 브렛 맥거크에게 말했다.
"나는 전시 결정들을 내려 봤어. 그보다 더 어려운 결정은 없어. 아무 것도 흑백으로 나뉘지 않아. 사려깊어야 해. 신중해야 하고, 자네가 가고 있는 길이 원하는 목표로 이어지고 있는지 끊임없이 자문해야 해."
맥거크는 이것을 "바이든 테스트"라고 명명했다. 우드워드의 표현대로라면 "궁극적으로는 상식"이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을거다. 그것이 상식인지 온전히 개인적 판단인지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더불어 바이든은 이란에 대해서는 세 가지의 분명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었다. 역시 맥거크에게 했던 말이다.
"우리는 여기서 대규모 중동 분쟁을 원하지 않으며, 이 분쟁을 가자에 국한시키고 싶고,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아."
불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 전략가인 제이슨 솅커가 <제2차 냉전 시대>를 분석했다. 솅커는 2021년 이래 각종 프레젠테이션과 연구 등에서 '제2차 냉전Cold War Two'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는 시작을 뜻밖에도 2008년 8월 러시아의 조지아 침공이 아닌,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일인 2022년 2월 4일로 못 박는다. 미-러가 아닌, 미-중 간의 냉전이 새로운 냉전임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런 용어도 상표 등록이 되나 보다. 그는 2022년 '제2차 냉전'을 미국 특허청(USPTO)에 상표로 등록했고 영국 지식재산청에서도 상표권을 확보한다. 보고서 형식을 빈 간명함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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