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분석으로 선발된 우수 한우가 시장에서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가 전북에서 처음 도입됐다. 품질이 높은 한우라도 거래 과정에서는 일반 한우와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는 구조를 바꾸겠다는 취지다.
전북특별자치도는 6일 임실축협 가축시장에서 ‘고능력 한우 가축시장 거래 표시제’를 시범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는 경매 과정에서 고능력 한우와 그 자식 소(후대축)를 전광판에 별도로 표시해, 구매자가 개체의 품질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도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상위 20% 이내 한우를 ‘고능력 한우’로 지정·관리해왔지만, 이러한 정보가 거래 현장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개량 성과는 이미 확인되고 있다. 2025년 출하된 고능력 한우 후대축의 1++ 등급 출현율은 53.8%로 전국 평균보다 12.3%포인트 높고, 마리당 약 102만 원의 추가 소득 효과도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우수성이 거래 가격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북도는 표시제를 통해 고능력 한우와 일반 한우를 명확히 구분하고, 품질에 따른 가격 형성이 이뤄지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정보 비대칭을 줄여 시장에서의 평가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시범사업은 임실축협 가축시장에서 시작되며, 향후 도내 다른 가축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우 산업 구조를 사육 규모 확대 중심에서 품질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그동안 축적된 개량 성과가 시장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우수 개체가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한우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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