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 김해학연구회 원장 "봉황대, 가락국 심장이었다"

"한국판 로미오·줄리엣이라 불리는 황세장군·여의낭자 이야기로 가득"

"봉황대는 가락국의 심장이었습니다."

김정권 '김해학연구회' 원장은 5일 봉황대 현장답사에서 이같이 피력했다.

김 원장은 "봉황대는 김해의 중심에 낮게 몸을 눕힌 높은 산이 아니다"라며 "이 언덕에 오르면 시간은 늘 한 박자 늦게 흐른다. 발아래로 도시의 소음이 멀어지고, 바람은 오래된 이야기를 듣고 망해정으로 내려앉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 봉황대는 가락국의 심장이었고 동시에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해학연구회 회원들이 봉황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조민규)

김 원장은 "봉황대는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불리는 황세장군과 여의 낭자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며 "하나의 애절한 전설이 봉황대 망해정에 묻어 내려오고 있다. 마타리꽃의 기원이 된 해선이 섬섬이 이야기다"고 밝혔다.

즉 해선이와 섬섬이의 사랑을 키운 곳이 바로 봉황대 망해정이다는 것.

김 원장은 "옛부터 봉황대에서 학문이나 예술을 닦으면 경지에 이른다는 이야기가 이었다"면서 "실제로 파리장서운동으로 이름을 남긴 독립운동가이자 민족 교육자 거인 류진옥 선생은 생의 마지막까지 이곳 여의각 일원문 (옛 청산원)에서 후학을 길렀고 많은 학자들이 봉황대에서 사유의 깊이를 배웠다"고 말했다.

김정권 원장은 "애절한 사랑과 치열한 학문, 기다림이 겹겹의 시간으로 쌓인 곳, 봉황대에 서면 마타리 꽃이 말없이 흔들리지만 그 침묵 속에는 가야금과 쟁의 화음이 흐른다"고 하면서 "이 언덕에 마타리꽃을 심고 이야기를 전한다면 봉황대는 김해가 간직한 가장 서정적인 심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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