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북특자도 진안군이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을 위한 '진안형 승용차 5부제'를 내달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자원 위기 ‘주의’ 단계 발령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단순한 운행 제한을 넘어 지역 실정에 맞춘 유연한 행정 모델을 도입했다는 평가다.
진안군은 이번 5부제 시행에서 '일률적 규제' 대신 '현장 중심의 예외'를 택했다. 최근 확산 중인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차량과 봄철 산불 감시·진화 차량 등 민생 안전과 직결된 차량은 5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에너지 절감이라는 대의를 따르되, 행정의 최우선 가치인 군민 안전에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게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원거리 출퇴근 공직자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카풀 예외' 조항도 눈길을 끈다. 3인 이상이 동승한 카풀 차량은 요일제와 관계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개별 차량 운행은 억제하면서도 직원들의 이동 편의를 보장해 제도 수용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또한, 지역 거점 병원인 진안군의료원을 이용하는 환자와 보호자 차량은 5부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 활동이 군민들의 의료 서비스 이용에 차별이나 불편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군은 제도 시행 초기 혼선을 줄이기 위해 오는 31일까지를 유예 및 계도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홍보물을 배부하고 카풀 차량 등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달 1일부터는 부서별 '자체 점검 책임자'를 지정해 매일 이행 실태를 점검하고 주간 단위 실적 관리에 나서는 등 강력한 이행 체계를 가동한다.
진안군 에너지팀 관계자는 "이번 5부제는 단순히 차를 세우는 차원을 넘어, 카풀 문화를 정착시키고 방역 등 필수 행정은 더 견고히 챙기는 현명한 위기 극복 방식이라며, 공직사회의 솔선수범이 지역 사회 전체의 에너지 절약 문화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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