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로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벌어진 컷오프(공천배제) 논란에 대해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지는 얘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25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슨 생각을 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하는 1, 2위를 컷오프했다는 자체가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 나는 잘 파악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서울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지도부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갈등을 빚거나,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이 난맥상을 빚고 있는 데 대해 "국민의힘이 과연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준비를 제대로 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선거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결국 국민의힘은 지금 상태대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주호영-한동훈 무소속 연대'설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 주호영 국회부의장께서 그렇게 정치적인 판단을 아무렇게나 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다"라며 "밖에서 얘기하는 것 같은 상황은 전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라디오 진행자가 '주 부의장이 반(反)장동혁 연대의 깃발을 들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재질문한 데 대해서도 "그건 지자체 선거가 끝난 다음에 생각할 일이지, 선거 전에 주 부의장이 국회의원직을 내던지고 대구시장에 출마할 그런 성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만약 지방선거에 패배하더라도 장동혁 지도부가 사퇴를 거부하고 강성 당원들 지지에 힘입어 당권을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김 전 위원장은 "그건 자기네들이 상상하는 거지, 한 정당이 전국적 선거에서 대패하고 나서 그 지도부가 유지가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예상되는 대구시장 선거 판세를 묻자 "모르겠다. 김부겸 전 총리가 출마했을 경우에 과연 대구를 국민의힘이 사수할 수 있을 것인지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2016년에 김부겸 의원이 당시 대구에서 민주당 간판을 가지고 당선이 되지 않았나. 그와 같은 현상이 이번에 지자체 선거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6.3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될 지역으로는 서울을 꼽았다. 그는 "서울시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그 다음의 정치적 파급 효과가 각기 달라지기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가 아마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했다.
그는 "여론의 추세를 보면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이지만 이번 선거를 갖다가 굉장히 어렵게 치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오 시장이 장동혁 지도부에 혁신선대위 구성을 요구하며 후보 등록을 거부하고 있다가,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에도 당의 3차 추가 공모에 응한 데 대해 김 전 위원장은 "그렇게 후보 등록을 할 생각이면 처음에서부터 아무 소리도 않고 등록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현명하지 않겠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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