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 문평동 공장 화재… '나트륨 200㎏' 사수 속 14명 행방불명

"내부 진입, 붕괴 위험에 가로막혀"…경찰, 실종자 위치추적 중

▲소방차 경광등 뒤로 공장 내부에서 붉은 화염이 관측되고 있다 ⓒ프레시안(이재진)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한 엔진밸브 제조 공장이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2026년 3월20일자 대전세종충청면>

소방당국은 오후 1시17분 화재 접수 이후 16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으나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불길 앞에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남득우 대전대덕소방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조립식 건물의 특성상 연소가 너무 빠르고 잇따른 폭발로 붕괴 위험이 심각해 대원들이 진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총 2동 규모의 공장 중 최초 발화가 시작된 건물은 이미 전소됐으며 불길은 옆동으로 옮겨붙은 상태다.

현재 소방대원들은 붕괴 위험이 큰 발화동 대신 연소가 확대되고 있는 옆동으로 진입해 화마를 막아서고 있다.

추가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대원들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장의 유독가스와 열기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화재의 가장 큰 위협은 공장에 보관된 금수성 물질인 ‘나트륨’이다.

해당 공장은 나트륨 200㎏의 사용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

나트륨은 물과 닿으면 폭발하는 특성 때문에 소방대원들은 일부 나트륨에 대한 안전조치를 완료하고 나머지 나트륨 저장고로의 연소 확대를 막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총 53명이며 이 중 24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일부는 갑작스러운 폭발에 건물에서 탈출하다 추락하거나 순식간에 퍼진 유독가스를 흡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근무자 170명 중 14명은 여전히 연락 두절 상태로 경찰이 실종자들의 위치 추적에 나섰다.

소방과 경찰, 구청, 보건소 등 가용인력이 총동원된 가운데 소방당국은 나트륨 저장고 방어와 옆동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붕괴 위험과 유독가스로 인해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내부 수색이 지연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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