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미스매치 실업의 주된 원인이 '화이트칼라 쏠림' 현상이라는 한국노동연구원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블루칼라 일자리 질 개선이 제시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0일 <청년 미스매치 실업 실태와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청년 미스매치 실업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사무직과 생산직으로 대표되는 '직종'이며, 그 뒤는 '업종', '직능수준' 순이라고 분석했다. 미스매치 실업은 구직자가 원하는 일자리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 간 조건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실업이다.
연구원은 최적 구직자에 비해 실제 구직자가 적은 정도를 나타내는 값인 '미스매치 실업 지수'로 이를 측정했다. 분석기간인 2020년 4월에서 2023년 10월 사이 지수 평균은 △직종 5.45(최저 1.39, 최고 11.92) △업종 3.28(최저 1.87, 최고 4.99) △직능수준 0.66(최저 0.13, 최고 1.04) 순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 미스매치 실업 지수 평균 값은 양상이 달랐다. △업종 3.93(최저 2.78, 최고 4.99) △직종 2.32(최저 1.33, 최고 3.06) △직능수준 1.78(최저 0.83, 최고 2.22) 순이었다.
부문 내 청년 미스매치 실업 상황에 대해 연구원은 직종별로 볼 때 사무직인 화이트칼라 구직자는 최적 수준을 초과한 반면, 생산직인 블루칼라 구직자는 부족해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에 구직자가 몰린 반면,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임대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는 적다고 분석했다.
직능수준은 학력으로 측정했다. 학사 이상 일자리에서는 구직자가 많고, 고졸·전문학사 일자리에서는 구직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청년 미스매치 실업의 주된 원인인 직종 미스매치 해결 방안으로 일자리 질 개선을 제언했다. 연구원은 "청년층의 블루칼라 직종에 대한 인식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으나, 열악한 근로조건이 부문 간 이동을 저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열악한 블루칼라 직종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지 못하면 청년층의 부문별 미스매치도 완화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늘어나도록 중소기업에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며 "예컨대, 청년 일자리 강소기업의 혜택을 강화하고, 이들의 근로 환경을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중소기업이 스스로 근로조건을 개선하도록 장려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연구원은 △취업시장 진입 전 노동시장 정보 전달 강화 △고용서비스 확대를 통한 부문 간 이동 장려 및 교육훈련 강화 △이직 시 감소하는 소득을 보충하기 위한 자산 형성 지원 등을 청년 미스매치 실업 감소를 위해 필요한 대책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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