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시장 선거 출마 결심 굳혔다…25일 전후 입장 발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할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오는 25일 전후 관련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서울신문>은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여권 관계자로부터 "김 전 총리가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안다"는 발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대구의 판세가 밖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여권에) 호락호락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김 전 총리 출마가) 엎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사실상 김 전 총리는 대구시장 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총리의 출마가 7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총리를 모시기 위해 현재까지 예비후보 신청자가 없는 대구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 추가 공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따라서 김 전 총리만 결심을 굳힌다면 출마를 가로막을 장애물은 없다.

다만 김 전 총리 측은 아직 본격적인 지역 활동은 하지 않았기에 준비해야 할 여러 절차가 있다. 주소지 이전 절차를 밟아야 하고 선거사무소 개설, 관련 인력 충원 등의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

민주당으로서 대구는 넘기 힘든 벽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내란 여파로 국민의힘이 주춤하는 사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대구 지역에서도 국민의힘과 경쟁이 가능할 정도로 올라서고,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는 등 긍정적 신호가 켜지자 여권 안팎에서는 '대구에서도 해 볼만하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TK) 행정통합안이 국민의힘 당내 갈등과 맞물리면서 지역 정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자 여권에서는 김 전 총리를 찾는 목소리가 커졌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지원한 이들은 주호영, 윤재옥, 추경호, 유영하, 최은석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 등 9명에 달한다.

다른 지역 후보 선정이 지지부진하거나 맥 빠진 양상을 보이는 것과 반대로, 국민의힘에는 '만만한' 대구시장 경선에만 후보자가 난립하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당초 '보나마나한 싸움'이 되리라 여겨진 대구시장 선거가 실제 김 전 총리의 출마로 이어진다면 단숨에 전국적인 격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여야의 사활을 건 싸움이 당초 일방적인 국민의힘 텃밭으로 여겨진 대구시장 선거판에서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다만 김 전 총리가 출마하더라도 대구에서 승리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양상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당에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손 쳐도,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샤이 보수' 민심이 실제 선거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큰 데다, '대구마저 흔들리면 안 된다'는 보수층 위기감이 실제 선거에서 투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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