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동안 마을을 지켜온 나무들이 한 권의 이야기로 묶였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도내 보호수 200본의 역사와 설화, 생태적 특징을 담은 도감 '그 나무 곁에 우리는'을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보호수는 '산림보호법'에 따라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노목이나 거목, 희귀목 등을 지정해 보호하는 나무를 말한다. 현재 전북에는 느티나무와 소나무, 은행나무 등 19종 658본의 보호수가 지정·관리되고 있다.
이들 보호수 가운데 상당수는 마을 어귀나 정자 주변에 자리하며 주민들이 제사를 지내거나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당산나무’ 역할을 해 왔다. 수령이 수백 년에 이르는 나무도 적지 않아 지역 설화와 민담, 마을 형성의 역사까지 함께 전해 내려오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이번 도감은 보호수의 생태적 특징뿐 아니라 나무에 얽힌 설화와 민담, 마을의 역사 등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나무 곁에서 이어져 온 마을의 기억과 시간을 함께 담아냈다.
또 보호수가 자리한 지역의 문화와 주요 관광지 정보도 함께 소개해 자료집을 넘어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호수 관련 정보는 도감 홈페이지와 전자책 형태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순택 전북도 환경산림국장은 “보호수 도감 발간을 통해 전북 보호수가 지닌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민과 함께 보호수 보전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산림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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