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만 개인정보 유출 쿠팡, 집단소송 '방패막'으로 세계 최대 로펌 선임

미 뉴욕 동부연방법원에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의 법률 대리인으로 커클랜드앤엘리스 최근 선임

대규모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이 미국에서 현재 진행 중인 집단소송의 법률 대리인으로 세계 최대 로펌을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는 미 뉴욕 동부연방법원에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의 법률 대리인으로 커클랜드앤엘리스를 최근 선임했다.

커클랜드앤엘리스는 2024년 88억 달러(약 12조7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매출 기준 세계 1위 로펌이다. 1909년 설립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한국 법무법인 대륜의 미국 법인 SJKP은 쿠팡 고객들을 대리해 쿠팡Inc와 김범석 쿠팡Inc 의장에 대해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SJKP는 "쿠팡은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위반한 과실이 있고, 보안 인프라 구축에 사용해야 할 예산을 절감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고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집단소송과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이 가능하다. 집단소송은 일부 피해자가 소송을 제기해도 결과는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전체 피해자에게 적용되는 제도다. 또한 징벌적 손해배상은 고의나 중과실로 인한 악의적 불법행위에 대해 실제 손해액보다 훨씬 높은 배상금을 물리는 제도다.

2017년 미국의 신용정보회사 에퀴팩스의 경우 고객 3000만 명의 정보 유출로 7억 달러(약 1조 원)에 합의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10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해서 약 3367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 서울 시내 한 쿠팡 센터의 모습. ⓒ연합뉴스
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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