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두고 당내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 의원에 대한 징계를 지도부가 선제적으로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도부 안에서 나왔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먼저 나서서 배 의원을 징계하는 게 정말 동료 의원에 대해 잘 대우하는 것인지, 적절한 건지 한 번 돌아봐야 할 때"라며 "최고위 차원에서 이번 배 의원 징계를 취소했으면 한다"고 공개 제안했다.
우 최고위원은 배 의원의 징계 사유인 'SNS 계정에 일반인 아동의 사진을 게시한 행위'에 관해서는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그게 스토킹성 악플러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회성으로 과민반응했다는 점도 고려가 충분히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2024년 3월 배 의원이 스토킹 피해를 당한 사실을 언급하며 "스토킹 테러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 최고위원은 배 의원에 대한 징계가 확정되면 배 의원의 서울시당위원장 직책과 6.3 지방선거 서울 공천권이 자동 박탈되는 점을 두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을 징계해서 당원권 정지를 시켜두고, 어떻게 우리가 선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너무나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이날 최고위에서 배 의원 징계를 언급한 발언자는 우 최고위원이 유일했다. 공개 발언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최고위에서 우 최고위원은 윤민우 윤리위원장이 직접 지도부 회의에 참석해 배 의원 징계 결정 경위를 설명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고 한다. 윤 위원장은 그간 한동훈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제명되는 과정에서 윤리위의 징계 결정 이유 등을 지도부에 직접 설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 최고위원은 오는 23일 최고위에 윤 위원장이 참석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장 대표는 "생각해 보겠다"고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 징계를 취소하자'는 우 최고위원의 제안에 지도부는 소극적인 태도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전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이런 부분도 검토해 다음 주 월요일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장 대표 역시 징계를 강행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장 대표는 전날 채널A에 출연해 '배 의원 징계와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을 바꿀 의향은 없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고 "윤리위에서 그리고 또 최고위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당헌·당규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지금까지는 징계에 대해 취소나 그런 부분은 따로 검토해 본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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