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대통령 SNS 질문에 답하느라 과로사할 뻔"

"6채 다 용도 맞게 사용, 처분할 것 없다"…통일부에 "북한 심기 살피기" 공세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준 SNS 질문에 답하느라 이번 설은 차례도 못 지내고 과로사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설 연휴를 끝낸 직후 처음 주재한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요즘 대통령의 SNS에 온통 부동산만 담기고 있다"고 했다.

앞서 장 대표는 설 연휴 기간 이 대통령과 SNS를 통해 부동산 문제로 설전을 벌였다. 다주택자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말에 장 대표가 반발하고, 이를 이 대통령이 다시 되받으며 공방이 이어졌다.

장 대표는 전날 채널A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주택 6채를 보유한 것을 여당이 공격하고 있는 데 대해 "다 용도에 맞게 사용하고 있어 처분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서울 1채에 가족과 살고 있고, 지역의 1채는 지역구(충남 보령·서천) 활동을 위해 샀다. 노모가 살고 계신 시골 주택이 있고, 장인어른이 돌아가시면서 진주에 장모님이 살고 계신 아파트의 지분을 상속받았다. 장인어른이 퇴직하시며 임대수익을 얻기 위해 퇴직금으로 마련한 (경기도) 아파트도 상속받아 지분으로 갖고 있고, 그 아파트에서 나온 임대료로 장모님이 생활하신다. 마지막으로 여의도에서 국회 활동을 하며 업무용 오피스텔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무엇보다 지금 대통령이 맨 앞에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관세다. 왜 이렇게 트럼프 앞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작아지는지 모르겠다"며 "야당 대표도 만나는 게 껄끄러우면 SNS로 소통하시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만나는 게 껄끄러우면 SNS로라도 관세 협상을 잘해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장 대표는 한편 "이재명 정부의 북한 심기 살피기가 선을 넘고 있다"며 전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최근 민간인들에 의한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에 유감 표시한 걸 두고 "저자세"라고 비난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은 대북 저자세를 지적하는 언론의 비판에 '그러면 고자세로 한판 뜰까요'라며 억지를 부렸다"며 "국민은 저자세도 고자세도 아닌 당당한 자세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지난 17일 국민에게 전한 설 인사 영상에서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점을 두고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면 사법 파괴 악법 강행 처리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전날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부터 사법개혁안 등 주요 민생·개혁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발표한 점을 겨냥해 "설 연휴 마지막 날 집권 여당의 첫 일성은 법 왜곡죄 신설, 4심제, 대법관 증원, 공소청·중수청 설치 등 사법 파괴 악법을 차근차근 다 처리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반발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게 어떻게 민생·개혁 법안인가. 한마디로 사법 파괴 악법"이라며 "일방적인 입법 폭주를 자제시키는 것이야말로 모두의 대통령이 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희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