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재 도의원 “지금처럼 하면 새만금 크루즈항은 스쳐가는 항구될 우려”

새만금 신항만 ‘제8대 크루즈 기항지’ 선정…인프라·관광 콘텐츠 준비 시급

전북도의회 김이재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 4선거구)은 26일 “새만금 신항만이 대한민국 제8대 크루즈 기항지로 선정된 것은 큰 성과지만, 현 단계 준비 수준으로는 성공적인 운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제42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기항지 지정만으로는 10만 톤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을 유치할 수 없다”며 “기반 시설과 관광 콘텐츠, 유치 전략이 뒤따르지 않으면 새만금은 스쳐 지나가는 항구에 불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먼저 크루즈 전용 부두와 터미널 등 기반 시설 조기 완공과 CIQ(세관·출입국·검역) 시스템 구축 미비를 문제로 꼽았다. 김 의원은 “2026년 개항을 목표로 하지만 대형 크루즈가 안전하게 접안하고 수천 명의 승객이 신속히 입국할 수 있는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하드웨어 준비가 미흡하면 선사들은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전북의 고유한 색채를 살린 차별화된 기항지 관광 프로그램 부재도 지적했다. 그는 “핵심은 항구가 아니라 배에서 내린 관광객이 마주할 경험”이라며 “전주 한옥마을,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새만금 인근 고군산군도와 변산반도 등을 유기적으로 묶은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을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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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산·인천 등 기존 항만과의 경쟁을 염두에 둔 공격적인 포트 세일즈와 인센티브 정책의 부재도 꼬집었다. 김 의원은 “후발주자인 새만금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입항료 감면과 여행 지원금 같은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중국·일본뿐 아니라 동남아 등으로 노선을 확대하기 위한 전북자치도의 적극적 역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새만금 신항만은 단순한 항만이 아니라 전북의 미래 먹거리”라며 “이번 기항지 선정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인식 아래, 전북자치도가 서해안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치밀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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