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용 돼지 사체를 유기견 사료로 먹여'…군산시 "보호센터 위탁 취소 결정"

동물단체, 강임준 군산시장 고발 다음주까지 보류

▲비글구조네트워크 관계자들이 16일 군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전북 군산시 유기동물보호센터 불법 운영 의혹과 관련해 군산시가 위탁 지정을 취소하고 옥서면에 임시보호시설을 조성해 직영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16일 강임준 군산시장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으나 강아지들을 다음 주 임시시설로 옮기기로 하면서 고발장 제출은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시는 센터 운영 중 발생한 실험 돼지 사체 먹이 제공 등 사회적 지탄과 군산시 특정감사, 농식품부 현장점검 결과에서 지적된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군산시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동물은 약 300마리로 시는 민간위탁 보호센터 지정 취소 이후 보호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군산시 옥서면 일원에 임시보호시설을 조성해 컨테이너 형태의 직영 공간을 마련하고 다음 주부터 강아지들을 단계적으로 옮길 계획이다.

한편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날 군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산시 유기동물보호센터의 불법·부실 운영을 알고도 이를 방치했다"며 "강임준 군산시장을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단체는 "군산시가 과거 불법 안락사로 형사처벌을 받고 보조금 환수 처분을 받은 단체를 다시 수탁자로 선정했고 수탁자 선정 결과도 시민에게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재계약 이후에도 회계 부정과 실험동물 사체 급여, 유기동물 실험기관 제공 등 위법이 반복됐지만 군산시가 계약 해지를 미뤄왔다"고 지적했다.

다만 단체 관계자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강아지들을 다음 주에 옮긴다고 하니 그때까지 고발장 제출은 보류하려 한다"며 "실제 이송이 이뤄지는지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물단체들도 입양을 늘리는 방식으로 함께 움직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하늘

전북취재본부 김하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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