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한동훈 전 대표 '징계'를 결정한 중앙윤리위원회의 결정을 사실상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금 이미 윤리위의 결정이 나온 마당에, 윤리위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것은 따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그는 못박았다.
장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대전·충남 통합 관련 정책협의 일정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런 입장을 전했다.
장 대표는 당내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한 전 대표 징계 결정을 취소하거나 보류하는 등 해결점을 모색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 "당원 게시판 사건은 오래 진행돼온 사건이다. 그 사건이 생긴 이후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사이에 많은 당내 갈등도 있었다"며 "저는 지난번에 '걸림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누가 먼저 풀고 가야 이것이 정치적으로 해결될지에 대한 저의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걸림돌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며 한 전 대표를 겨냥한 바 있다.
윤리위는 이날 새벽 1시경, 한 전 대표 제명을 기습 결정했다. 징계 대상자의 당적을 박탈하고 강제 출당시키는 제명은 당 윤리위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에 해당한다.
장 대표는 "윤리위에서 여러 사정을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생각한다"며 "(제명) 결정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들은 건 없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곧바로 한 전 대표 징계안을 의결할지에 대해서는 한 전 대표의 재심 청구 여부를 지켜보고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윤리위에)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는 10일 정도의 기간이 있는 걸로 아는데, 그것과의 관계를 살펴보겠다. 재심의 청구 전이라도 최고위에서 의결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 기간 동안에는 일단 최고위 결정을 보류하는 게 맞는지 당헌·당규나 이전의 사례들을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내란 특별검사팀이 전날 밤 윤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한 데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관련 질문을 받고 "검찰, 특히 특검의 구형을 가지고 제가 언급할 사항은 아닌 거 같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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