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임시정부 찾은 李대통령 "김구선생 염원, 현실 돼 간다"

"100년전 켜진 독립의 불빛, 대한민국 희망의 등불…사적 보전 힘쓰겠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상하이 마당루(馬當路)에 위치한 옛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건물을 찾았다. 이 건물은 현재 임시정부 기념관으로 쓰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임시정부 청사 100년 기념식에서 "100년 전 이곳 마당루에서 켜진 독립의 불빛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밝히는 희망의 등불이 됐다"며 "우리는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냈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지닌 선진 민주국가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임시정부가 천명한 민주공화제의 이념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이어지며 진정한 국민주권의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김구 선생의 간절한 이 염원 또한 현실이 돼가고 있다. K-팝부터 K-콘텐츠, K-푸드, K-뷰티까지 대한민국의 문화가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우리 선열들의 그 숭고한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결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해외에 계신 독립유공자의 유해 발굴과 봉환, 사적지의 체계적 관리와 보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임시정부 등의 항일투쟁 과정에 당시 중국인들이 도움을 준 사실을 언급하며 "오늘 이 자리가 백년 전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고, 한중 양국의 우호와 협력을 다지는 귀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는 김구 선생의 은신처 마련에 도움을 주신 저보성(추푸청) 선생, 그리고 광복군 대원들의 호송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신 소경화(쑤징허) 선생의 후손 여러분도 함께하고 계신다"며 "국적과 민족을 넘어 정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해주신 모든 분께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는 중국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며 "독립운동 사적지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에 있을 만큼 중국은 우리 독립운동의 주무대였다"고 언급했다.

또 "상하이 청사는 한때 철거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 협조로 지난 1993년 성공적으로 복원됐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33년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청사를 지켜주신 중국 정부에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북경(베이징) 방문에서도 대한민국 독립운동사가 오늘날 한중 우호협력의 근간이 되었음을 강조하며,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중국 내 사적지 보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시진핑 주석께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독립과 해방을 향한 중국과 대한민국 구성원들의 치열한 투쟁은 역사에 길이 남아 양국 유대와 연대에 큰 뿌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위성락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노재헌 주중대사 등이 참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천징 상하이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주임,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김구 선생 후손인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는데, 이 대통령은 직접 "김구 선생의 증손자"라고 김 의원을 소개하며 연설을 청해 듣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식 행사에 앞서 옛 임시정부 청사에 마련된 기념관을 둘러보고 방명록에 "대한민국이 시작된 이 곳, 대한민국이 지키겠다"고 쓰고 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서 열린 청사 건립 100주년 기념식을 마친 뒤 천징 상하이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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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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