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오는 2027년도 국고 확보를 목표로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선제적 예산 건의에 나서며 미래 성장 기반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철도·하천·전력망·관광·농업 등 지역 핵심 현안을 국가정책과 직접 연결해 중장기 국비 반영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7일 나주시에 따르면 윤병태 시장은 최근 기획예산처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산업통상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주요 중앙부처를 잇따라 방문해 오는 2027년도 국고반영이 필요한 현안사업을 집중 건의했다.
정부조직개편으로 예산 편성과 중기 재정운용을 담당하는 기획예산처의 역할이 강화된 가운데 나주시는 조용범 예산실장 등을 만나 지역 현안의 정책적 필요성과 국가 차원의 파급효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단순한 지역사업이 아닌 ‘국가전략과 맞닿은 투자’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같은 선제 대응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국비 확보 실적에서 비롯됐다.
나주시는 2026년도 국고 예산으로 5403억원을 확보하며 시 출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부지 공모 확정(총사업비 1조2000억원), 국립 에너지 전문과학관 건립 확정(총사업비 460억원) 등 굵직한 에너지 국가사업을 연이어 끌어냈다. 중앙정부 정책과의 정합성을 입증한 셈이다.
윤병태 시장은 이번 중앙부처 방문에서 기존 국가사업의 연속성과 확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후속 국비 반영이 필요한 주요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그 중심에는 교통·안전·에너지·관광·농업이라는 생활과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들이 포진해 있다.
먼저 경전선(광주송정~순천) 나주 구간 삼각선 설치사업(총사업비 700억원)은 나주역(KTX)과 경전선을 직접 연결하는 핵심 철도 인프라다. 전남 동·서부 철도망 연계는 물론 무안국제공항 접근성 개선 효과까지 동시에 기대되는 사업으로, 시는 조기 추진 시 재정 효율성과 철도 네트워크 확장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난 예방과 직결된 영산강 하천환경개선사업(총사업비 32억원)도 주요 건의 대상이다. 노후 교량 재가설과 제방 보강·확장을 통해 반복되는 수해 위험을 줄이기 위한 사업으로, 2026년도 실시설계비 반영의 시급성을 중앙부처에 전달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차세대 전력망 첨단기자재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과 신송전선로(70kV급) 시험·인증센터 구축사업(총 사업비 2000억원)을 제안했다.
이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한국전력 등 에너지 연구·인증 인프라가 집적된 나주의 강점을 기반으로, 전력기자재 국산화와 기술자립을 뒷받침할 국가전략사업으로서의 파급효과를 내세운 것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영산강 정원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2단계(총사업비 1천350억원)를 통해 나주역과 영산강 정원을 잇는 보행교 조성, 체험형 관광시설 확충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계획을 제시했다. 교통과 관광을 결합한 입체적 지역 활성화 구상이다.
농업분야에서는 상습 침수로 피해가 반복되는 농경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주 산호지구 배수개선사업(총사업비 119억원)을 2026년도 신규 착수지구로 선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농업생산성 회복과 농가경영 안정이라는 실질적 효과를 앞세웠다.
나주시는 앞으로도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상시화해 주요 현안사업이 국가정책과 예산에 체계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 수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그동안 확보한 국고사업과 국가 공모 성과를 바탕으로 나주시 현안을 국가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며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발전에 필요한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